(사)경기르네상스포럼의 2018년 르네 희망포럼 7번째 강연이 지난 11일 오후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열렸다.
‘한국스포츠 근대화의 선구자 소강 민관식의 삶과 수원’을 주제로 이태영 대한체육회 고문의 강연으로 진행됐다.
강연을 진행한 이태영 고문은 손정기 선수의 ‘일장기 말소사건’의 주역인 김길용 기자의 아들이다.
이날 강연은 체육계와 오랜 기간 깊은 인연을 맺어 ‘한국스포츠 근대화의 아버지’로 불리며 1971년까지 한국체육계를 선도한 민관식 선생를 폭넓게 조명했다.
민관식 선생은 1968년부터 1971년까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을 맡으며 1966년 무교동 체육회관과 태릉선수촌을 건립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고문은 민관식 선생의 삶을 중심으로 활동상을 짚어보는 한편으로 수원화성박물관에 민 선생의 3만 여점이 넘는 유품이 기증되어 있는 이유와 경기고의 전신인 경성제일고보를 거쳐 수원고등농림학교를 거쳐 수원과의 인연을 말하며 스포츠 활동과 눈을 감는 순간까지의 삶을 차례로 재조명 했다.
개성에서 태어나 수원에서 지내며 추억을 쌓아온 이야기를 시작으로 수원화성박물관을 찾은 민 선생의 부인 김영호 여사가 우연히 민관식 선생의 학창시절 사진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수원에 유품을 기증을 결심한 이유까지 등을 소개하며 강연을 진행했다.
민 선생은 2006년 1월 16일 자택에서 눈을 감기 전까지 운동에 대한 열정을 보인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 고문은 “불퇴전의 도전정신을 상징했던 단구의 영웅이라 칭하며 문교부장관 등 관직의 바쁜 정치활동 중에도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대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에서 선물한 ‘한국 스포츠 근대화의 아버지’라는 호칭을 가장 좋아 했다. 그의 집념에서 우러나는 스포츠사랑은 후대에 많은 스포츠지도자들이 존경할 큰 감동으로 남았다”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
/박건기자 90vi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