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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 악취 진원지 ‘송도자원순환시설’이 유력

연수구, 인천환경공단 정밀조사
악취 제거장치 ‘탈취로’ 이상
경제청에 재발방지대책 촉구
“악취 원인 하나씩 제거할 것”

인천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에 악취의 유력한 진원지로 송도자원순환시설인 것으로 추정했다.

구는 17일 인천환경공단 송도사업소 내 송도자원순환시설을 대상으로 진행한 악취 정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송도자원순환시설은 악취를 제거하는 장치인 ‘탈취로’에 이상이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송도자원순환시설은 생활·하수 폐기물을 고형연료 제품으로 제조하는 시설이다. 탈취로는 정상작동할 때 온도가 영상 750도로 유지돼야 하지만 해당 시점에서는 400도 이하로 온도가 떨어졌다.

더욱이 당시 날씨는 풍향 남서·서남서, 풍속 1.3m/s 이하로 확인돼 송도자원순환시설에서 유발된 악취가 송도 내륙 쪽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연수구는 “송도자원순환시설을 운영하는 태영건설이 탈취로 이상을 인천경제청에 뒤늦게 보고했고 경제청은 관련 법령이 없어 악취 담당기관인 구에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구는 송도자원순환시설 내 악취방지시설 보강과 악취 원격감시시스템(TMS) 부착을 요구하는 등 악취재발방지대책을 경제청에 촉구할 방침이다.

한편 구는 지난달 8일 송도에 퍼진 악취에서 아세트알데히드가 검출된 점을 토대로 인천환경공단 송도사업소를 점검했다.

이어 음식물자원화시설 투입구 배기관과 이음부가 파손된 채 방치된 점을 확인하고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송도지역 내 기업체들과 주민들이 나선 상황에서 정작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인천경제청이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었다는 점이 충격적”이라며 “악취 원인을 찾아내고 하나씩 제거해 주민불편을 모두 없애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윤용해기자 y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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