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김포지점 임모씨 화제
은행 직원이 눈썰미를 발휘해 두 차례나 고객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우리은행 김포지점 은행원 임모씨(40·여)는 담당하는 창구에서 하나캐피탈 직원을 사칭해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준다는 보이스피싱 조직원 말에 속아 500만원을 찾아 송금책 김모씨(42·여) 계좌에 송금한 피해자 윤모씨(49)의 표정에서 불안해 하는 낌새를 읽었다.
송금책 계좌에 송금한 뒤 당일 입금된 500만원을 현금으로 인출한 윤씨에게 인출 이유와 사용처에 대한 질문을 유도하자 답변을 하지 못한채 안절부절 하는 것을 수상히 여긴 임씨가 현금 인출을 지연시키며 곧바로 112에 신고해 송금책 검거에 결정적 도움을 줬다.
조사 결과 윤씨는 “거래실적을 쌓아야 신용 등급이 올라가 대출이 된다”는 말에 속아 송금책이 알려준 계좌로 송금하려 했다.
은행원 임씨는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은행에서 돈을 건네 받으려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신고, 감사장과 포상금을 받은 데 이어 2회 연속 감사장과 포상금을 받았다.
강복순 서장은 감사장과 포상금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은행창구에서부터 선제적으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경찰·금융기관 간 공동체 치안체제의 지속적인 관심에서 검거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피해예방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