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화(경기도씨름협회)가 2018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생애 첫 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다.
장영화는 26일 경북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부 무궁화급 2부 결승전(3판 2승제)에서 백서윤(한국새생명복지재단)을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장영화는 샅바를 잡은 지 13년 만에 처음으로 황소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준결승전에서 김연지(제주도씨름협회)에게 밀어치기로 내리 두 판을 따내며 결승에 진출한 장영화는 백서윤과 첫째 판에서 밭다리로 승리를 거둔 뒤 둘째 판을 밀어치기로 내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장영화는 세째 판에서 노련한 플레이로 백서윤을 밀어치기로 제압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무궁화급 1부 결승에서는 최희화(안산시청)가 이다현(경남 거제시청)에게 1-2로 패하며 아쉽게 1품에 머물렀고 국화급(70㎏급) 1부 결승에서도 박선(화성시청)이 임수정(콜핑)에게 0-2로 져 준우승했으며 매화급(60㎏급) 2부에서는 오채원(경기도씨름협회)이 강지현(충남 예산군)에게 0-2로 완패해 1품에 입상했다.
이밖에 매화급 1부 이아란(화성시청)과 김슬기, 2부 정하린, 무궁화급 1부 박미정(이상 경기도씨름협회)은 각각 2품에 올랐다.
한편 전날 열린 남자부 백두급(140㎏급) 결승에서는 서남근(인천 연수구청)이 손명호(경북 의성군청)를 3-1로 따돌리고 생애 첫 백두장사에 등극했다.
서남근은 예선부터 역대 백두장사들을 잇달아 물리치며 승승장구했다.
8강에서 4차례 백두장사와 2차례 천하장사에 올랐던 이슬기를, 4강에서 2015년 천하장사 정창조(이상 영암군민속씨름)를 제압한 서남근은 결승에서 두 차례 백두급 타이틀을 차지했던 ‘우승 후보’ 손명호와 만났다.
서남근과 손명호는 1-1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세 번째 판에서 승부의 추가 서남근 쪽으로 기울었다.
서남근은 정규시간 1분과 연장 30초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계체했고, 서남근이 140.70㎏으로 146.70㎏의 손명호보다 6㎏ 덜 나가 승리를 가져왔다.
네 번째 판에서는 손명호가 밀어치기를 시도했고, 주심이 손명호의 승리를 선언했다.
하지만 서남근의 소속팀인 연수구청의 윤대호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판독을 통해 손명호의 손이 먼저 모래판에 닿은 것으로 확인돼 서남근의 첫 우승이 확정됐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