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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된 남양주 몽골문화촌 폐쇄… 외교마찰 ‘신중론’

市, 결정에 찬반 여론
“양 도시 우호관계 고려해야”
“적자 지속하는 것도 문제”

남양주시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몽골문화촌이 개장 18여년만에 폐쇄된다.

4일 시에 따르면 몽골문화촌은 1998년 몽골 울란바토르시와 우호 협력을 체결한 후 2000년 4월 수동면 6만2천479㎡에 조성됐다.

몽골문화촌에서는 몽골 전통악기 연주와 몽골 민족의 독특한 발성법으로 부르는 허미, 무용, 기예, 전통 의상 쇼를 미롯해 마상공연 등이 몽골 예술인들에 의해 공연돼 왔다.

또 몽골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는 전통 의상, 악기, 생활용품 등 800여 점이 전시돼 있는 전시관과 몽골전통가옥인 ‘게르’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특히, 2007년에는 몽골 대통령 부인이 방문해 기념 나무를 심기도 하는 등 양국간 우호의 상징이기도 했다.

하지만 인건비 등 운영비로 매년 12억원 가량이 소요되고 있으나 수입은 관람료와 주차료 등 예산 대비 17∼20%에 불과했다.

이에 조광한 시장은 최근 몽골문화촌 운영 지속 여부 검토를 담당부서에 지시한데 이어 지난 2일 최종적으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시의 관련부서는 조 시장의 지시에 따라 올해까지 운영한 후 폐쇄절차를 밟을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폐쇄와 관련된 대안은 없으며 일단 연말에 폐쇄부터 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의 폐쇄 검토가 알려지자 ‘신중론’도 제기됐다. 남양주시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면서 몽골 울란바토르시와 우호관계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다. 18년간 국비 36억 9천500만 원, 도비 44억 7천400만 원, 시비 125억 5천600만 원, 민자 5억 8천400만 원 등 총 207억 5천여만 원이 투입된 것 등을 따져 최선의 선택을 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반면, 문화관광사업이 수익만 보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재정이 어려운 시가 매년 10억여원 이상을 운영비로 투입하면서 지속해 나간다는 것도 문제라는 여론도 만만치 않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남양주=이화우기자 l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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