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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열린소리마당 실명제 전환 ‘술렁’

“내부 통신망 글 익명제 악용
직원간 비방·불신 등 부작용”
공무원노조 “원상복구해야” 규탄

장덕천 부천시장이 최근 통신망 내 열린소리마당을 실명제로 공개 전환하면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4일 부천시와 공무원노조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8일 ‘열린소리마당 실명으로 전환합니다’라는 제목의 공지글을 열린 소리마당에 올렸다.

직원들간의 상호 비방, 불신 초래, 언론사 제보에 따른 보도로 부천시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실명제 전환 이유다.

시는 최근까지 내부 통신망(새올행정시스템)내 열린소리마당(자유토론방 형태)을 익명으로 운영해 왔으나 지난 1일자로 실명 전환을 결정했다.

이에 공직내부에서 ‘공직 내부 언론 탄압’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내부전산망을 관리하는 부천시 정보통신과장이 1일자로 인사교체되면서 이번 열린소리마당 실명제 전환과의 연관성을 의심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부천공무원노조는 최근 “열린소리마당을 실명 전환한다는 집행부의 일방적인 결정에 대해 노조는 2천400여명 공직자를 대표해 가장 강력한 항의와 함께 즉각 원상복구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시장의 내부 언론 차단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직원들의 의견을 선정해 준비 중인 열린소리마당 운영 개선사항을 반영해 운영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일부 부작용을 빌미로 내부 직원들의 말과 귀를 막아 버리는 행위는 부천시 조직원의 더 큰 불만과 불안을 야기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장 시장은 누구보다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실명 전환은 누구라도 열린소리마당을 통해 사실무근의 인권침해를 받을 소지를 방지하고, 익명을 이용해 악플을 다는 행위를 막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부천=김용권기자 y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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