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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부천시, 굴포하수처리장 덮개 재질선택 공방전

인천 “PVF막 상대적 저렴”
부천 “알루미늄, 안전·관리 좋아”
“28억 더 소요 추가 부담 못해”에
“유지관리비용 더 들어가” 주장

“굳이 비싼 재질을 고집하는지 모르겠다.” “안전성과 내구성, 유지관리가 용이하다.”

인천시와 부천시가 굴포하수처리장 덮개 재질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8일 인천시와 부천시 등에 따르면 두 지자체는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약 240억원을 투입해 부천시 벌말로에 위치한 굴포하수처리장의 악취 개선 공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굴포하수처리장은 인천 부평과 계양, 부천 일부 지역에서 발생하는 하수처리를 담당하고 있으며 1일 처리용량은 42만7000㎥이다. 사업비는 국비를 제외하고 처리량에 따라 인천시 48%, 부천시 52%씩 부담한다.

이 과정에서 두 지자체는 악취저감 시설 설치에 협의를 마쳤지만, 약 4만6000~5만㎡ 면적의 덮개 설계를 앞두고 공사 자재 선정 문제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인천시는 4개 재질 가운데 PVF막이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기능도 떨어지지 않는 만큼 PVF막으로 공사가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인천시는 부천시가 선택한 알루미늄 재질이 PVF막보다 28억원의 예산이 더 소요된다는 주장이다.

인천시는 이 같은 내용으로 1차 심의위원회를 구성, 부천시에 자문을 의뢰했다.

하지만 부천시가 2차 자문위를 구성, 덮개 재질을 알루미늄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인천시에 통보하면서 의견조율이 불발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장·단점이 물론 있겠지만 성능면은 거의 똑같다. 재질은 미관상 특별한 문제가 없다. 왜 부천시가 더 비싼 알루미늄을 고집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예산절감을 위해 인천시는 용역에서 제시한 PVF막 금액만 지불하겠다”고 못박았다.

이에 반해 부천시 관계자는 “1차 자문위원회에서 결론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2차 자문위원회 결과를 통해 알루미늄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하수처리장을 PVF막으로 하는 것보다 안전성, 내구성, 유지 관리가 좋은 것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PVF막으로 하면 4개나 8개를 한꺼번에 씌워줘야 한다. 결국 전체적인 사업비가 더 들어가기 때문에 싸다고 할 수 없다”면서 “인천시의 주장은 최소면적으로 단가를 비교한 것이다. 현실적으로 봤을때 전체적으로 유지관리 비용이 더 들어간다”고 말했다.

/부천=김용권기자 y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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