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이 공유하천과 관련된 협력을 추진해 경제협력이 성사되면 남북 모두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부천 원미을·사진)은 16일 남북 공유하천인 임진·북한강에서 북한이 수력발전으로 생산 중인 전력 일부를 남한에서 대신 공급해주고 남한은 발전에 쓰이던 하천 유량을 북한으로부터 확보해 용수 부족을 해결한다면 남북 모두에 이익이라고 밝혔다.
설 의원이 수자원공사에서 받은 ‘남북 공유하천 협력방안’에 따르면 임진강과 북한강은 각각 유역의 63%, 23%가 북측에 속한다. 북측은 임진강에는 황강댐 등을, 북한강에는 임남댐 등을 건설해 전기를 만들고 있다. 북한은 수력발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일부 물길을 남측이 아닌 북측 다른 하천으로 돌려놓았다. 이에따라 남측으로 와야 할 물이 황강댐에서는 예성강으로 연간 9억㎥, 임남댐에서는 동해로 연간 19억㎥ 보내진다.
이로인해 공유하천 하류에 위치한 남측은 유량 감소로 농업용수 부족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설 의원은 “소규모 상수도 설치와 노후 상수도 개량 등 인도적 협력을 통해 북측의 식수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천=김용권기자 y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