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에게 보약 용도로 고가 한약을 처방한 후 보험적용이 가능한 첩약을 처방한 것처럼 허위 진료기록부를 작성해 19개 민간보험사로 부터 33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가로채 온 한방병원이 경찰에 적발됐다.
25일 안양만안경찰서는 의료법 및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한방병원장 A(49)씨와 원무부장 B(51)씨를 구속하고, 환자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3년 9월부터 최근까지 시흥시에서 한방병원을 운영하며 실손 의료보험에 가입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공진단, 경옥고 등 고급 한약을 처방한 뒤 추나 치료나 첩약을 처방한 것처럼 허위 진료기록부를 작성해 환자들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보험사로부터 33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올 3월 첩보를 입수해 보험공단, 보험협회 등의 증거자료를 확보해 수사한 끝에 A씨 등의 범행을 밝혀내고 영수증이나 진료기록부가 조작된 병원환자 등에 대해 공모 여부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안양=윤덕흥기자 ytong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