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인천시가 원도심 활성화 청사진을 공개했다.
인천시는 25일 중구 제물포구락부에서 ‘더불어 잘 사는 균형발전 방안’을 발표하고 원도심 재창조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시는 2022년까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63개 단위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예산을 국비 5천645억원, 시비 1조3천281억원, 구비 3천193억원, 민간투자 1조7천103억원 등 모두 3조9천224억원으로 추산했다.
시는 허종식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도시재생정책협의회를 구성, 원도심 주민, 시민단체, 전문가가 주도하는 시민 중심의 원도심 재생 정책을 구현할 방침이다.
시의 균형발전 방안에 따르면, 우선 승기천·굴포천·수문통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
승기천 복원사업은 2025년까지 미추홀구 주안동 용일사거리에서 승기사거리까지 2km 구간에 생태 물길을 만들어 시민에게 휴식 쉼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굴포천 복원사업은 2022년까지 486억원의 사업비로 부평1동행정복지센터에서 부평구청까지 1.5km 구간에서 추진된다.
나룻배가 드나들던 수문통은 동구 동부아파트에서 송현파출소까지 220m 구간에서 복원될 예정이다.
인천항 인근 개항장을 중심으로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도 다양하게 추진된다.
제물포구락부는 현재 전시관 용도에서 세계 맥주 판매장이나 카페 등으로 활용하고, 역사자료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옛 인천시장 관사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로 리모델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자유공원을 중심으로 차이나타운과 신포동 6km 구간에는 아시아 누들타운을 조성하고 옛 동인천우체국에는 성냥공장 마을 박물관이 들어선다.
특히 철책과 공장에 가로막힌 인천 앞바다를 시민 품으로 돌려주는 해양 친수공간 조성사업 또한 활발하게 추진한다.
북성포구와 만석·화수부두 주변에는 해양데크를 설치하고 중구 항동7가 남항 바다쉼터에는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데크를 설치할 계획이다.
월미도에는 내년까지 7억2천만원을 들여 14m 높이의 등대 조형물을 건립하고 등대·바다·빛을 상징하는 미디어아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소래 해오름공원 인근 해안에는 수변데크를 설치하고, 남동공단 해안도로 등 해안 철책 제거 사업도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밖에도 경인고속도로 주변 도시재생사업, 노후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 광역철도·도로망 등 교통인프라 확충사업 등을 추진하며 원주민이 떠나지 않는 원도심, 떠난 주민이 다시 돌아오는 원도심을 만들어갈 방침이다.
허 부시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인천시 전체 원도심에 대한 균형발전 마스터플랜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원도심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