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가 예산 편성단계부터 주민들의 직접 참여를 도입하는 등 합리적인 예산분배를 위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25일 구에 따르면 주민들의 의견수렴 절차에 거쳐 국·시비 보조금을 확정하고 최종보고회와 사전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다음 달 초 총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구는 지난달 18일 환경.공원녹지분야를 시작으로 지난 19일까지 10차례의 실국별 주민토론회를 열고 정책사업별 구민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9일 기획행정 안전분야를 시작으로 오는 26일까지 실·단·과별로 모두 11개 분야로 나눠 예산보고회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구민들이 마을사업 예산을 직접 편성해 시행하는 ‘동 단위 자치계획형 주민참여예산제’를 진행하고 있다.
그 동안의 주민참여예산제도는 주민제안 수준의 소극적인 주민 참여형 제도였으나 기초자치단체가 동을 소단위 형태로 자치분권을 실행하거나 본예산 편성과정에서 정책사업별로 주민토론회를 개최해 구민의견을 실과별로 반영하는 사례는 이례적이다.
고남석 구청장은 “구민을 위한 행정 프로세스를 바꾸기 위해서는 생각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모든 사업을 현장의 구민 중심으로 반영하고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삶을 영유하도록 만들어주는 일이 현장행정의 기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용해기자 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