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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관계 '대화채널' 한몫

특구지정.육로개설... 종합 관광단지 변신 기대

지난 98년 11월 18일 첫 배가 출항하며 시작된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사업이 만 4년을 맞았다.
`분단 50년의 장벽을 허문 역사적 대사건'으로 불리며 시작된 금강산 관광사업은 관광객 50만명을 돌파하며 4년간 이어지고 있으며 곧 육로관광으로 확대될 전망이지만 그동안 사업의 수익성 등과 관련해 숱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남북관계의 변화에 따라서 갖은 우여곡절도 겪어왔다.
◇금강산 관광의 성과 = 금강산 관광사업은 초기 관광객 수가 기대에 못미치면서 사업 주체인 현대상선과 현대아산에 막대한 적자를 안겼고 '대북 퍼주기' 논란까지 불러왔다.
실제로 현대아산은 98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금융비용과 투자비용을 제외하고도 약 6천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을 봤다.
이후 한국관광공사가 새로운 사업 파트너로 참여하고 정부 지원이 이뤄지면서 금강산 사업은 활기를 되찾았지만, 현대아산은 올해도 지난 9월말까지 약 70억원(금융비용 등 제외)의 누적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처음 시도된 민간 대북 교류였기 때문에 시행착오와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했던 점을 고려하면, 금강산 관광 사업은 남북 관계에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금강산 지역이 이산 가족 상봉 등 남북 교류의 장소로 활용됐던 점이나 서해교전 등으로 남북관계가 위기를 맞을 때마다 대화 채널의 역할을 했던 점은 지난 4년간 금강산 관광사업이 남긴 가장 큰 성과다.
이와 함께 북한이 지난 7월 군사항이었던 고성항에 해수욕장을 개방하고 청소년야영장을 설치하는 등 관광사업과 연계해 차츰 새로운 경제 모델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점도 일정 부분 금강산 사업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또 첫해 44.3%에 그쳤던 40대 이하 청장년층 관광객 비율이 최근에는 73.4%로 높아진 데서 알 수 있듯 분단 이후 세대가 북한을 좀더 가깝게 인식하도록 만드는 역할도 했다는 평가다.
◇금강산 관광사업 전망 = 금강산 관광 사업은 예정대로 이달 중 특구 지정이 이뤄지고 향후 육로관광까지 실시되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현대아산이 북측의 입장을 고려, 정확한 특구 선포 시기 및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지난 9월 24일부터 한달 가까이 북한에 머물며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측과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한 실무 차원의 논의를 대부분 끝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강산이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자본의 투자와 이동이 자유롭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은 물론 외국 기업들도 경쟁적으로 금강산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빼어난 경관과 잠재적인 개발 가치를 놓고 볼 때 금강산 지역은 투자만 활성화 되면 수년내 국내외 어느 관광지 못지 않은 종합 관광단지로 변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아산의 계획대로라면 2005년까지 금강산 지역 총 개발 면적은 5천만평이 훨씬 넘는다. 이와 함께 경제특구로까지 지정될 경우 개성공단과 함께 '금강산 밸리'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또 특구로 지정되면 현재 밤 10시 이후 외부 출입을 제한하고 있는 '반쪽 관광'도 시간제한을 받지 않는 자율관광으로 바뀔 전망이다.
이와 함께 육로가 개통되면 해상 관광에 의존하던 관광 형태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가족 단위로 주말에 육로를 이용해 1박2일내지 2박3일 일정으로 금강산을 다
녀올 수 있는 '생활 관광'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걸림돌도 적지 않다. 최근 국회가 북한 핵개발 파문과 관련해 금강산 사업 보조금 예산 200억원 가운데 199억원을 삭감한 것처럼 남북 관계가 대치상태로 치달을 경우 금강산 관광사업은 또다시 위기를 맞을 가능성도 있다.
또 한나라당은 최근 공약을 통해 북한에 대한 현금 지원 불가 방침을 명시, 향후 대선 결과에 따라 금강산 관광사업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북 전문가들은 금강산 관광이 이미 국민 관광 형태로 자리잡은 데다 남북 관계가 대치상태로 치달을 때도 유지돼왔기 때문에 전면적인 사업 수정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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