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2 (일)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태국·중국에 서버 2천억대 스포츠도박사이트 운영 일당 검거

태국서 체포되자 경찰 매수
사기로 조작 국내 총책 체포면해
65명 구속·입건… 국내 송환 추진

중국조직도 2만명에 1천억 챙겨
사이트 운영 2명 구속·4명 입건

경찰이 태국과 중국에서 천억 대 불법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오던 일당중 중국 조직을 검거하고 태국 현지 경찰들을 매수한 일당에 대해 인터폴과 협력해 검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6일 국민체육진흥법위반 혐의로 일당 4명을 검거해 이중 총책 A(43)씨 등 2명을 구속했다.

또 이들이 운영한 사이트에서 스포츠 도박을 한 51명과 통장 명의를 제공한 6명 등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친형 B(44)씨와 사촌, 지인 등과 함께 2011년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4개를 운영하며 수익 약 47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수익일 발생하면 추가로 도박사이트를 만들어 범죄 규모를 키워왔으며 판돈만 1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B씨 등 일당 4명은 지난해 10월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태국 현지 경찰에 체포됐지만 당시 한국에 있던 A씨는 체포를 면했다.

태국에서 3개월 형을 받고 출소하면 이들은 한국에서 같은 죄목으로 또 처벌을 받게 되는 것을 알아챈 A씨는 현지 인맥을 동원해 손을 썼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태국 현지 경찰을 매수해 채무 관계 관련 사기 사건을 만들어내고 이를 근거로 B씨 등이 태국에서 출국 금지되도록 했다”고 자백했다.

태국에서 보석으로 풀려난 B씨 일당은 지금도 출국금지 상태로 태국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 등을 대상으로 인터폴 공조 수사를 요청하고 조만간 국내로 송환해 검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부천오정경찰서는 중국에서 스포츠 토토사이트를 운영해온 A(42)씨 등 2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B(27)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A씨에게 대포통장을 수집해 건넨 폭력조직원 C(33)씨 등 2명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4명은 2010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중국에 서버를 둔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 5개를 운영하며 회원 1만9천600여명에게 도박자금 1천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이트 회원들을 상대로 각종 스포츠 경기의 승패를 예측하게 한 뒤 베팅금을 받아 챙겼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했고 평소 알던 C씨로부터 대포통장 26개를 사들여 도박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중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A씨를 검거했다.

/의정부·부천=박광수·김용권기자 ykk@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