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중인 전동차 안에서 심정지 상태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있던 승객을 심폐소생술과 제세동기를 사용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그 장본인들은 코레일 수도권서부본부 산본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미선 부역장, 박상현 역무원, 정제현 사회복무요원이다.
코레일 서부본부 산본역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2일 아침 7시 27분께 광역상황실로부터 전동 열차 내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는 연락을 받고 곧바로 출동, 주변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의식이 없는 50대 환자를 승강장으로 이동시켰다.
이어 이미선 부역장과 박상연 역무원, 정제현 사회복무요원은 지체 없이 심폐소생술과 제세동기를 사용해 119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멈추지 않고 응급조치를 반복한 결과, 호흡은 돌아왔으나 여전히 의식이 없는 채로 119 구급대원에 의해 인근병원응급실로 이송됐다.
병원응급실에 도착한 임 모(남·57)씨는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의식을 회복한 후 지난 5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건강을 되찾은 임씨는 지난 15일 아침 산본역을 방문해 “산본역 직원들과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제2의 삶을 살게 되었다”며 진심 어린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긴급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심폐소생술과 역사내 비치된 제세동기를 이용해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켜낸 직원들은 “심폐소생술과 제세동기 사용요령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응급조치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환자분이 건강하게 퇴원하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며 흐뭇해했다.
한편 권영석 코레일 수도권서부본부장은 “주변에서 가던 길을 멈추고 심정지 환자의 응급조치를 적극적으로 함께 해준 고객들에게도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포=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