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 한 지하차도에서 5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12명이 부상 당했다.
21일 소사경찰서와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20일 오후 11시 10분쯤 부천시 소사구 송내지하차도에서 A(49)씨가 몰던 시외버스가 송내역 방면 총 3차로 중 1차로를 주행하다가 앞서 정차 중이던 1.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당시 승객 16명이 타고 있던 버스는 옆 차로에서 주행하던 SM7 승용차를 잇따라 들이받고 멈췄다.
버스로부터 충격을 받은 화물차는 앞서 정차 중이던 싼타페 승용차를 추돌한 뒤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로에서 주행하던 쏘나타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 버스 승객 8명, 각 승용차(싼타페 제외) 운전자와 동승자 등 12명이 부상당해 119구조대 차량과 개인차량 등으로 인근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A씨가 전방을 잘 주시하지 않고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화물차와 싼타페 승용차는 지하차도 보수공사 근로자들의 차량으로 당시 공사 때문에 지하차도에서 정차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부상자들은 타박상 등 가벼운 상처만 입었으며 중상자는 없었다”며 “각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목격자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김용권기자 y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