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는 22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경기·인천교육청의 유치원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사립유치원들이 학원을 겸업하며 회계비리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걱세에 따르면 성남의 한 유치원은 원장이 유치원 건물에서 외국어와 피아노, 미술, 발레 등 학원을 운영하며, 유치원 홈페이지에는 해당 학원을 ‘자매 교육기관’으로 소개했다.
안산의 한 유치원 원장은 학원 대표를 겸직하면서 학원 시설공사비를 유치원 회계에서 지출했다가 적발됐다. 국가공무원법이 준용되는 사립유치원 교원은 공무 외 영리업무에 종사해서는 안 된다.
화성시 한 유치원은 설립자 남편을 정교사로 채용해 7천만원의 급여를 지급하고 이 남편이 운영하는 학원에 체험프로그램 운영을 위탁했다가 적발됐다.
사걱세는 “사립유치원을 전수조사해 이러한 불법행위를 잡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건기자 90vi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