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9 (토)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길거리 깔린 음란 전단지, 경고 전화폭탄 으로 없앴다

수원시가 28일 인사혁신처가 주관한 ‘2018 제3회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수상 내용은 불법 유동 광고물 자동전화안내 서비스로 올 1월부터 시행한 내용이다.

지난해 12월 KT와 업무협약을 맺고 시작한 이 서비스는 낯뜨거운 성매매 전단을 퇴치하기 위한 아이디어 행정의 결과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수원시청 뒤편 인계동 상업지역(일명 인계박스)를 비롯해 파장동 등 주요 상업지구마다 낯뜨거운 성매매 전단지가 곳곳에 넘쳐났다.

성매매업소 측에서 오토바이와 차량 등을 동원해 무차별적으로 매일같이 살포한 것으로, 아무리 단속을 해도 근절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시는 소위 ‘전화폭탄’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KT와 ‘불법 유동 광고물 자동전화안내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 1월부터 적극적인 시행에 나섰다.

불법 유동 광고물은 옥외광고물법 제3조(허가 또는 신고)와 제5조(금지광고물 등)에 위반되는 불법 현수막, 음란·퇴폐·불법 대출 전단 등을 말한다.

시가 도입한 자동전화안내 서비스는 불법 현수막, 음란·퇴폐·불법 대출 전단 등 불법 유동 광고물에 적힌 전화번호로 20분마다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옥외광고물법 위반에 따른 과태료와 광고물 허가신청방법을 안내하는 방법이다.

불법 광고물을 게시한 아파트 분양안내 업체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밤에 영업하는 성매매·퇴폐업소에는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20분 단위로 전화를 걸어 불법임을 알렸다.

1차 전화에도 불법 광고물을 계속 게시하거나 살포한 업체에는 10분마다 전화를 걸었고, 그래도 개선하지 않으면 5분에 한 번씩 전화 폭탄을 돌렸다.

또 불법 광고물 게시자가 안내 전화를 스팸으로 등록하지 못하도록 200개의 서로 다른 발신 전용 번호를 확보해 무작위를 전화를 돌렸다.

올 1월부터 10월까지 불법 유동 광고물에 적힌 5천619개 전화번호에 15만6천906번 안내전화를 했다.

그 결과 불법 광고물이 눈에 띄게 줄었다. 올해 광고물 월평균 적발 건수가 5만3천27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만9천77건)에 비교해 74.5%(15만5천799건) 감소했다.

또 거리에 무차별적으로 뿌려지던 전단지가 자취를 감췄고, 모텔 입구 등서에만 간간히 성매매 전단을 볼 수 있을 정도다.

아파트 분양안내 플래카드도 눈에 띄게 줄었다.

시 관계자는 “불법인 줄 알면서 성매매 전단을 뿌리거나 광고물을 게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불법 사실을 몰랐던 사람들이 안내 전화를 받고는 스스로 그만두는 사례도 많았다”면서 “앞으로도 불법 광고물이 없는 쾌적한 거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