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다산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라택주)은 지난 1일 협동조합 교육실에서 경기도 내 전직 초·중·등 교장, 교수 및 교육계 인사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학영 경기대 명예교수를 초빙해 ‘하나의 달 일천 강에 비추다’를 주제로 문학강좌를 실시했다.
국보 제320호 월인천강지곡의 연구자이기도 한 유 교수는 월인천강지곡의 해설에서 “세종대왕이 석가의 일대기와 무량무변한 공덕을 찬송하여 직접 한글로 지은 악장(찬불가)으로 부처님의 자비가 모든 중생들을 교화하는 것이 마치 한 개의 달이 일 천개 강에 비추는 것과 같다 하여 월인천강지곡으로 이름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교수는 “월인천강지곡은 이같은 깊고 장엄한 메시지를 담은 심오한 인성 교과서이자 훈민정음 창제 후의 표기와 서지를 담은 귀중한 문화재적 교재”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좌 참석자들은 “과거 국어시간에 월인천강지곡은 석보상절과 묶어서 석보상절이라고 한다는 정도만 이해하고 있었는데 세종대왕의 백성을 향한 사랑과 염원이 담겨있는 정말 훌륭하고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전했다.
월인천강지곡은 1446년 별세한 소헌왕후를 기리기 위해 제작했으나, 세종은 새로 제정한 훈민정음을 적용해 보고, 쉽게 독송하도록 하여 백성을 교화하고자 하는 뜻이 담겨있다. 월인천강지곡은 한글을 큰 글자로 쓰고 한자는 작은 글자로 부기한 최초의 국자 우위의 한글 전용문이며, 가장 어법에 맞는 세종만의 유일한 표기법을 쓰고, 최초로 한글 금속활자를 사용하고 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