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무질서한 불법광고물 척결을 위해 시행중인 시민자율정비단의 활약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16일 시에 따르면 심야시간, 주말, 공휴일 등 취약시간대를 노린 얌체 광고를 막기 위해 화성시 도시디자인과는 올해 2월부터 시민자율정비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이 시내 곳곳에 내걸린 불법광고물을 비롯해 전단지 등을 수거해오면 일정부분 보상을 해주는 제도다. 덕분에 시행 11개월 만에 약 34만여 장의 불법광고물을 정비하는 성과를 올렸다.
시는 올해 4천 만원이던 예산을 내년도에는 4억 원으로 늘리고 시민자율정비단을 모집해 1월부터 불법광고물 대대적 정비에 나선다.
시민자율정비단 참가는 화성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시민(가구당 1인)이면 가능하며, 취업취약계층, 청년 구직자, 다수의 부양가족, 봉사활동 유경험자 등이 우선 선발된다.
불법광고물 수거 시 일반 현수막은 장당 1천원, 족자·깃발형 현수막은 장당 500원, 벽보는 장당 50원이 보상되며, 한 달 최고 150만 원까지 지원된다.
또한 별도의 모집 없이 시민 누구나 명함모양의 불법광고물을 수거 후 읍·면·동 주민센터로 제출하면 100매당 1천 원, 한 달에 30만 원까지 보상금을 지원하는 ‘시민참여 수거보상제’도 운영된다.
김용환 도시디자인과장은 “올 2월부터 시행하면서 편성된 예산 4천만 원이 한 달 만에 모두 소진됐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을 구석구석을 정비하면서 도시미관 개선은 물론 시민의식에도 변화가 생겼다”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시민들과 함께 깨끗한 도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고 말했다.
/화성=최순철기자 so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