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일 9개월간 대장정 돌입
2019시즌 프로축구가 다음 달 1일 K리그1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지난 겨울 팀 정비와 전력 강화를 위해 동계훈련과 함께 선수영입작업을 마친 K리그1 12개 팀과 K리그2 10개 팀은 리그 우승과 승격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릴 준비를 마쳤다.
올해 K리그1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또다시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수원 삼성, 인천 유나이티드, 성남FC, 울산 현대, 경남FC,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대구FC, 제주 유나이티드, 강원FC, 상주 상무가 전북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다.
축구 전문가들은 전북과 울산을 2강으로, K리그2에서 승격한 성남과 상주를 2약으로 전망하고 나머지 팀들이 중위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공은 둥글고 승부를 겨뤄봐야 아는 것이기에 섣부른 전망은 금물이다.
K리그1 12개 팀은 저마다 우승 또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등을 목표로 이번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또 K리그2에서는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강등된 전남 드래곤즈와 수원FC, FC안양, 부천FC, 안산 그리너스FC, 부산 아이파크, 아산 무궁화, 대전 시티즌, 광주FC, 서울 이랜드 등 10개팀이 승격을 목표로 격돌한다.
K리그2에서는 4년 연속 승격 문턱을 넘지 못한 부산이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수원FC와 아산, 대전 등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K리그1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팀당 33경기를 치른 뒤 스플릿 시스템을 통해 상위리그 6개 팀(1∼6위)과 하위리그 6개 팀(7∼12위팀)으로 나뉘어 팀당 5경기씩 더 치른다.
최하위 팀은 내년 K리그2로 곧바로 강등되고, 11위 팀은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와 맞붙어 잔류에 도전한다.
올해 K리그1 개막전은 3월 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해 우승팀 전북과 지난해 FA컵 우승팀 대구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총 36라운드를 펼치는 K리그2는 정규리그 이후 3위와 4위가 준플레이오프를 한 뒤 2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벌여 K리그1 11위 팀과 승강플레이오프에 나선다.
K리그2 개막전은 3월 2일 오후 1시 ‘강등팀’ 전남과 1위팀 아산의 대결로 펼쳐진다.
이임생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수원은 호주 A리그 득점왕 출신 공격수 아담 타가트를 데려온 것 외에는 ‘눈에 띄는’ 이적 활동이 없지만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과 ‘왼발 달인’ 염기훈이 건재하고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제 몫을 못한 바그닝요가 재기를 벼르고 있으며 전세진, 유주완 등 젊은 피들도 올 시즌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K리그 무대에서는 감독과 코치들이 벤치에서 헤드셋을 끼고 벤치 밖과 소통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벤치에 있는 감독과 코치들이 헤드셋은 물론 노트북이나 태블릿PC를 사용해 벤치 바깥의 코치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헤드셋 사용은 이미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부터 허용됐다.
관중석 등에 앉은 코치나 의무 담당자가 벤치에서 보지 못한 선수들의 상태나 전술 포인트 등을 벤치로 전달해 즉시 감독의 전술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또 젊은 유망주들의 출전 기회도 늘어났다. 지난 시즌까지 23세 이하 선수 2명(선발 1명·후보 1명)을 의무적으로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해야 했는데 올해부터는 연령을 22세 이하로 한 살 더 낮췄다.
또 신인 선수의 이적도 허용되고, K리그1의 ‘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과 K리그2의 ‘먼데이 나이트 풋볼’을 비롯해 주중 경기를 화요일과 수요일로 분산하면서 목요일만 빼고 매주 ‘월·화·수·금·토·일’ 엿새 동안 축구가 펼쳐지도록 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