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경기교육공동체 시민연합(상임대표 서덕현) 소속 학부모 500여명이 27일 오전 경기도교육청과 전교조 경기지부 사무실 앞에서 '학부모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단체교섭은 무효'라며 항의집회를 벌였다.
<본보 5월27일자 15면>
이들은 도교육청과 전교조 경기지부 간에 이뤄지고 있는 단협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이 완전히 배제된 밀실행정의 작품"이라며 "학생들의 학습권과 자율권을 제한하고 있는 양측의 합의서를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교육공동체 시민연합 남영식 사무총장은 "전교조의 보충.자율학습 운영지침에 따르면 학생들은 학원과 독서실을 전전해 오히려 사교육비가 증가될 것"이라며 "단협에 교육의 실수요자인 학부모로써 반드시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전교조 경기지부는 "이들의 주장이 교원노조법에 보장된 교육청과 교원노조간의 교섭의 방해하는 일이며 자신들의 조건에 맞지 않는 교육정책에 억지를 쓰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일부 인문계 고교의 학부모가 입시를 목전에 두고 보충수업을 요구하는 것은 이해한다"며 "그러나 서열화된 학벌사회의 폐해로 피해를 입는 대다수 학생들을 도외시하고 일부 학생의 대학입시가 학교교육의 전부로 인식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고 밝혔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또 "오는 6월중 여러 학부모가 참여하는 공개 토론회를 열어 경기교육의 현안에 대해 같이 논의하자"며 "학부모, 학생, 교사를 대상으로 0교시, 강제보충자율학습, 급식 등 교육현안에 대해 공신력 있는 기관에 설문조사를 의뢰해 경기교육의 실태를 파악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도교육청과 전교조 경기지부는 28일 오후 2시 도교육청에서 제6차 단협 본교섭 및 조인식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