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2 (토)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연평어장 꽃게 어획량 급감… 어민들 ‘죽을 맛’

작년 봄어기 대비 33% 줄어
2014년 이후 가장 저조
어획고도 22% 감소 ‘울상’
“국가 차원 어족자원 관리해야”

서해 대표 꽃게 산지인 인천 연평어장의 올해 봄어기 어획량이 지난해에 비해 3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인천 옹진군에 따르면 봄어기인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연평어장의 꽃게 어획량은 12만8천40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만2천100㎏보다 33% 급감했다.

월별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봄어기 중 꽃게가 가장 많이 잡히는 올해 6월 어획량이 가장 부진했다.

지난 4월과 5월에는 각각 어획량이 1만600㎏과 5만1천00㎏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 1만3천600㎏과 7만1천600㎏에 비해 각각 20% 이상 감소했다.

올해 6월 어획량은 4∼5월보다는 늘었지만 6만6천700㎏에 그쳐 지난해 같은 달 10만6천800㎏보다 40% 가까이 줄었다.

연평어장의 봄어기 어획량은 2014년 이후 최근 5년 사이 가장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다.

2년 전인 2017년 봄어기 어획량인 62만300㎏과 비교하면 5분의 1수준이다.

어민 수입인 어획고도 함께 줄었다. 올해 봄어기 어획고는 41억원으로 지난해 어획고 52억원에 비해 22% 감소했다.

꽃게 어획량이 줄자 어민들은 수입이 줄어 울상이고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에 꽃게가 아닌 ‘금게’를 먹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신중근(53) 대연평도 어촌계장은 “어획량이 좋지 않다 보니 일부 어민은 허가받은 어구 수보다 많은 어구를 이용해 조업한다”며 “치어 등 어족 자원이 전혀 관리되지 않다 보니 악순환이 반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평도 어민들은 죽을 지경”이라며 “어촌계 자체적으로 어민들에게 당부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어족 자원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년 연평어장(764㎢)에서는 산란기 꽃게를 보호하기 위해 4∼6월(봄어기)과 9∼11월(가을어기)에만 조업을 허용한다.

연평어장은 2000년대 서해 지역 꽃게 대표 산지로 유명했으나 2009년 이후 어획량이 계속 줄면서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09년 295만㎏을 정점으로 2010년 242만㎏, 2011년 225만㎏, 2012년 189만㎏으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2013년 역대 최저인 97만㎏에 그쳤다.

2014년 이후에는 매년 110만∼150만㎏대를 유지했다.

/박창우기자 pcw@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