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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공시생 22만명 시대

공무원 직급 체계가 지금과 같이 바뀐 건 1981년이다. 일반 공무원 직급을 1급 및 2~5급 갑(甲)·을(乙)로 나눴던 것을 폐지하고 1~9급 체계로 변경했다. 3급 을 직급은 5급으로, 4급 을은 7급, 5급 갑은 8급, 5급 을은 9급으로 바꿨다.

서기보로 불리는 9급 공무원은 국가 및 지방 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 가운데 가장 아래 직급이다. 국가직 9급은 중앙부처와 소속기관에서, 지방직 9급은 지방자치단체 시·구, 사업소, 읍·면·동 주민센터 등에 배치된다. 초임은 군대를 마친 남성 기준으로 연봉 2천500만~2천700만원 수준이다.

이같은 공무원이 되기 위해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을 ‘공시생’ 또는 ‘공시족’이라 부른다. 최근 통계청 조사 결과 공시생은 2006년 통계 작성 후 가장 많은 21만9천명에 이르고 있다. 취업 준비생 71만4천명의 셋 중 한 명은 공시생인 셈이다. 일반기업 입사 준비생 16만9천명보다 5만명이나 많다.

그런가 하면 잡코리아가 올 대학졸업 구직자 1천22명을 대상으로 ‘공무원 시험 준비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24.7%가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앞으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도 59.7%로 절반이 넘는 수치였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족’은 남학생(24.6%)과 여학생(24.7%)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들이 준비하는 공무원 시험은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거나 준비할 계획(57.3%)’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7급 공무원(21.2%)’, ‘소방.경찰공무원 등 기타 공무원(11.1%)’이 있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로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일하기 위해(69.7%,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노후에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37.9%)’이라 답했다. 밤을 잊은 채 애쓰는 공시생들. 물론 공복의 사명을 품은 사람도 많을 게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불안 때문이다. 최악의 경제난에 직장을 구해도 언제 잘릴지 모르는 위태로운 현실로 공시생이 넘치는 나라. 그 미래가 과연 밝을까 다시금 생각케 한다.

/정준성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