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의회가 사전 예약제로 운영 중인 북한산 ‘우이령’ 길에 대해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사무소에 전면 개방을 촉구했다.
7일 양주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정덕영 의원과 김남권 기획예산과장을 비롯한 양주시 관계자와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사무소는 총 길이 6.8㎞에 이르는 국립공원 우이령길(양주시 3.7㎞, 서울시 3.1㎞)을 시민편의를 위해 전면적 개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소귀고개로도 불리는 우이령길은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와 서울 우이동을 잇는 중요한 소로(小路)였으나 1968년 1월 21일 북한공작원이 침투로로 사용하면서 군이 40여 년간 이용을 통제했다.
특히, 올해는 우이령길이 개방돼 양주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지 꼭 10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로 시민들은 이번 건의가 수용될지 주목하고 있다.
통행 중단 이후, 양주시는 1992년부터 우이령길 재개통을 꾸준히 건의한 결과 2009년 7월 사전 예약, 신분 확인, 탐방시간 통제 등의 조건으로 개방됐으나 불편이 여전해 주민들은 전면 개방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덕영 의원은 “양주시와 시민들은 지난 2017년부터 환경부에 사전 예약제 폐지를 통한 자율적 통행 허용 건의를 지속적으로 해왔고 전면 개방에 시간이 걸린다면, 우선 장흥면 주민부터 지율통행을 허용하고 그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양주시의회는 오는 14일 제31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 전면 개방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할 예정이다.
/양주=이호민기자 kkk40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