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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경기북부 교외선 철도 여객수송 재개돼야

경기 북부 지역 주민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국민들이 잘 모르는 철도 노선이 있다. ‘교외선’인데 고양 능곡역에서 양주 장흥역, 송추역 등을 거쳐 의정부역으로 이어지는 31.8㎞ 구간을 연결한다. 지난 1963년 8월 개통, 경기서북부지역 주민들의 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상황이 변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는 등 교통사정이 좋아졌다. 이에 따라 교외선 열차 승객은 줄어들었다. 영업 손실은 2003년 61억 원 정도나 됐다고 한다. 결국 지난 2004년 4월 여객열차의 운행은 중단됐다. 여객수송은 중단됐을지라도 화물 및 군용열차 일부는 여전히 운행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 교외선이 화제가 되고 있다. 교외선 벽제터널 등이 요즘말로 ‘인생사진’ 명소가 된 것이다. 교외선에서 찍은 사진이 SNS를 통해 퍼져나가면서 여행관련 웹사이트에서 폐선로로 알려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교외선은 엄연히 기차가 운행되고 있으며 일반인의 선로 출입이 금지된 곳이다. 교외선의 선로나 철도시설 안에 철도공사 승낙 없이 통행하거나 출입하는 경우, 철도 안전법 제48조 및 81조에 의거 1차 25만원, 2차 50만원, 3차 1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한다. 경기도는 최근 벽제터널 등 교외선 선로 내에 허가 없이 출입을 하지 말고 과거 온라인이나 SNS에 올렸던 사진도 반드시 삭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사진 역시 신고 대상이기 때문이다.

도는 교외선의 여객수송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고양시, 의정부시, 양주시와 함께 교외선의 운행재개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지난달 ‘교외선 운행 재개 및 전철화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조속한 운행재개를 위해 국토부에 공동 건의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해당 도시와 함께 교외선 운행재개와 복선전철화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용역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1년과 2012년에도 교외선 운행 재개를 위한 예비타당성 용역을 진행했지만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산된바 있다. 다행인 것은 지난해부터 정부가 교외선 운행 재개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도출된 예산의 10% 가량에 그치는 800억 원 가량으로 운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고 한다. 도는 수도권 균형발전을 위해서 교외선 운행은 재개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주장에 동의한다. 교통인프라는 물론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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