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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2막, 이야기하긴 쉬워도 실천하기란 매우 어렵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회사와 가정에 얽매여 살았던 ‘인생 1막’에서 벗어나 나 자신을 위해 새로 시작하겠다는 생각과 의지는 있으나 사회 여건은 그리 녹록지 않아서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꿈을 꾸고 있다.

지난해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만 50세 이상~만 65세 미만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과거의 중장년층과는 조금 다른 생각과 삶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용은 이렇다. 자신의 삶에서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던 자녀, 배우자 등의 관심과 희생에서 탈피. ‘나’ 자신을 두고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주류를 이뤘다.

희망사항도 다양했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은 재취업이나 창업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를 위해 자격증 취득 욕구도 높다.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로는 ‘휴양지에서 한 달 살아 보기’(58.5%), ‘세계 일주’(52.6%), ‘사회에 의미 있는 일 하기’(47.4%) 등도 꼽혔다. 덕분에(?) 이들을 빗댄 신조어 ‘리본((Re-born)세대’란 말도 생겨났다. ‘신(新)중년’ ‘액티브 시니어’ 등과 비슷한 말로, 모두 누군가를 위한 삶이 아닌 ‘진짜 나의 삶’을 추구하는 세대를 표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많은 중장년층이 경제적인 문제와 만나면 여지없이 난관에 부딪친다. 해서 창·취업에서 프리랜서까지 영리 활동에 눈을 돌려보지만 성공 확률은 매우 낮고, 취업도 쉽지 않아 바로 또 낙담한다. 취업에 성공해도 수입과 노동의 질이 은퇴 전에 비해 턱없이 낮다. 따라서 이같은 복병을 만나면 인생 후반의 커리어 전환 계획은 더욱 생각에 그치기 일쑤다. 물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지수를 높이는 리본세대들도 많다. 그러나 소수에 불과 하고 지속적으로 영위하기가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그런 가운데 인생2막을 준비하는 신중년을 위한 ‘수원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가 엊그제 문을 열었다. 영혼과 일할 자유를 추구하는 지역내 많은 리본 세대에게 새로운 인생 준비의 화수분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정준성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