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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마사지와 안마

중국이나 동남아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면 한번쯤 경험하는 것이 마사지다. 그중 발 마사지는 가격도 저렴하고, 이색적 체험을 한다고 해서 여행코스에서 빠지지 않는다. 한때 퇴폐라는 오명을 쓴 전력이 있지만 여행중 피로를 풀고 기력을 재충전 하다는 매력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있다. 발 마사지의 기원은 고대 이집트라는 게 정설이다. 기원전 2세기 경에 그려진 ‘앙크 마호드’라는 고대 벽화에 등장할 정도로 오래됐다. 그런가 하면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의학서 황제내경에도 발 마사지가 나온다. 하지만 당시의 마사지는 지압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발의 혈을 주로 압박하는 방법을 기록해서다.

현재 널리 쓰이는 마사지라는 말은 아라비아 어의 압박(Mass)과 그리스 어의 ‘주무르다’에서 나왔다. 그리고 발을 비롯 전신 마자지가 치료의 중요한 수단으로 발전 한것은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시대 부터다. 일부 학자들은 마사지의 기원을 원시시대부터 자연 발생적으로 생겨난 것이라 주장 하기도 한다. 타박등의 통증에서 벗어나기 위한 행동의 하나로 문지르고, 주무르고, 두들기고, 누르는 등의 행위를 함으로써 통증을 가볍게 하거나 없애는 것이 목적이었다는게 이유다. 아무튼 그리스를 비롯 고대 인도, 로마 등에서 치료수단으로 발전된 마사지는 오늘날 전세계 모든 문화권에서 건강 관련 여러 유형의 치료법으로 응용되고 있다.

서양에서 발전 한것이 마사지라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는 안마가 오래전부터 이를 대신해 왔다. 그러나 둘다 방법이 비슷해 그 한계가 모호 하다. 하지만, 손이나 인체 각 부위를 사용해 몸에 적당한 자극을 줌으로써 질병의 호전과 심신의 피로회복뿐 아니라 신체기능의 향상까지 도모 한다는 것에 대해선 다를바 없다.

세월이 변해 현대 사회에선 마사지를 겸비한 다양한 안마기가 사람을 대신하고 있다. 소파형을 비롯 시중에 나와있는 종류만도 수백가지가 넘는다. 그만큼 찾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다. 엊그제 청주에서 전신 안마의자에 끼었던 어린아이가 숨졌다. 건강을 위한 문명의 이기(利器)가 생명을 위협하는 그런 시대가 요즘 인가 보다./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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