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경기도교육청과 경기교원노조 간의 단체협상에서 교육의 주체인 학부모가 빠져있다며 백지화를 주장해 온 경기교육공동체 시민연합(이하 경기교시연)이 단협반대 활동에서 벗어나고 수원시 인문계 고등학교 운영위원장 협의회가 대신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경기교시연은 6일 "그동안 현직 교육계 인사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는 이유만으로 도교육청의 사주를 받았다는 등의 모함을 받아왔다"며 "앞으로 수원지역 인문계 고교 운영위원장 협의회와 학부모회가 활동을 대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시 인문계 고교 운영위원장 협의회 남영식 회장은 "앞으로 경기교시연은 단협 문제에서 빠지고 수원시내 22개 인문계고교 운영위원회와 어머니회 등이 모여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이라며 "장안, 권선, 팔달, 영통구 4개의 구에서 우리와 뜻을 같이 하는 학부모들과 함께 매일 40명씩 도교육청에서 학부모가 빠진 단협의 무효를 촉구하는 항의집회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는 8일 단협 제6차 본교섭과 조인식 시행을 제안한 전교조 경기지부는
"경기교시연에서 수원시 인문계 고교 운영위원장 협의회로 바꾼 것은 이름만 바꾼 것이지 구성인원은 똑같다"라며 "경기교시연은 더이상 단협을 방해하지 말고 도교육청은 경기교시연에 가입한 현직 교육계 인사들에 대해 문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또 "일부 수원시내 학교에서 어머니회 간부가 교육청 집회에 참가할 학부모들을 학급당 강제 배정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있다"며 "도교육청은 이를 수수방관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특히 "강제 보충,자율학습을 금지시킨다는 교육부와 도교육청의 방침을 무조건 금지시킨다는 오해해 부천 J고교와 광명 B고교 등 일부 학교에서 학부모들이 0교시 폐지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며 "도교육청은 이에대한 홍보를 강화해야 하고 단협에 즉각 응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