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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알츠하이머 투병

60 7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의 한 주인공 윤정희.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스타로서 한 시대를 이끌었다. 그런 그녀가 75세에 치매인 알츠하이머를 앓으며 10년 넘게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1967년 청춘극장으로 데뷔, 7년동안 약 3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그런 가운데 청룡상, 대종상 등에서 여우주연상만 24번이나 수상한 윤정희가 1973년 수상 소감을 말하던 중 돌연 프랑스 유학을 선언했고 1976년엔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결혼해 화제를 낳았다.

그녀가 한국영화에 돌아온건 은퇴이후 15년 만인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에서 알츠하이머를 앓고 중학생 외손자와 함께 살아가며 시를 쓰는 할머니 미자 역을 맡아 열연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그녀의 알츠하이머 증세는 이 영화 촬영 즈음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어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알츠하이머, 즉 치매 무서움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킨 스타 윤정희의 투명소식. 국내엔 현재 이 같은 병을 앓고 있으면서 치료를 받는 환자가 지난해 54만명을 넘어섰다. 그리고 해마다 늘어가고 있다. 보건복지위원회 기동민(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치매 진료 현황’을 보면, 2015년 40만8천명, 2016년 44만9천명, 2017년 49만1천명, 2018년 54만4천명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에만 46만4천명이 진료를 받아 올해 수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따른 치료비도 지난해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4년 반 동안 치매 진료비 총액은 8조5천억원에 달했다. 진료인원 10명 중 9명은 70세 이상 노인이었고, 여성 환자 비율이 71.4%로 남성보다 3배가량 많았다.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18.5%, 44만5천명)였고, 그다음으로 서울(13.1%, 31만6천명)순이다. 다시 한 번 고령화 시대속 스타의 투병 소식을 계기로 국가가 알츠하이머병 등 노인성 질환 진료 지원체계 구축의 시급함을 더욱 실감했으면 좋겠다. /정준성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