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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이모티콘 ‘펭수’

표현하기 힘든 감정을 경제적이고 편리하게 전달하기 위해 사용되기 시작했다는 ‘이모티콘’. ‘감정’을 의미하는 영어 ‘emotion’과 ‘유사기호’를 의미하는 ‘icon’을 합쳐서 만든 말이다. 최초 사용은 1980년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의 학생들로 알려져 있다. 당시엔 웃는 모습이 주류를 이루었기 때문에 ‘웃음 상징’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모티콘의 효시를 프랑스의 문호 빅토르 위고라는 주장도 있다. ‘레미제라블’을 새로 출판한 위고는 나폴레옹 3세의 제정에 반대해 영국의 한 섬에 망명했다. 새 책이 잘 팔리는지 궁금했던 그는 출판업자에게 한 장의 전보를 띄웠다. 그 내용은 ‘?’였다. 출판업자는 즉시 위고에게 회신했는데 답변 역시 한 글자였다. ‘!’. 책이 놀랍도록 잘 팔리고 있다는 뜻이었다. 이처럼 수백 자의 구구절절한 설명보다 더 감동적으로 상황을 전달한 부호가 이모티콘의 원조 라는 것.(김우룡著 비언어커뮤니케이션)

초창기에는 컴퓨터 자판 기호들이 대다수를 이뤘다. 그 후 문자 메시지가 보편화되면서 다양해 졌다. 거기에 서비스 개발자들이 독자적인 ‘그림 문자’를 만들어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기 시작 하면서 새로운 언어로 자리 잡았다. 이모티콘을 순수 한글로 ‘그림말’이라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네이버. 통계에 따르면 문자 대화가 일곱 차례쯤 오갈 때마다 한 번씩 이모티콘이 등장한다고 한다. 카카오를 통한 월간 발송량도 매년 증가, 2012년 4억건에서 올해 9월 23억건으로 급증했다. 덕분에 사업으로도 진화 했다. 카카오톡만 보더라도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매출 10억원 이상을 달성한 이모티콘은 총 50개다. 부동의 1위 ‘카카오프렌즈’는 누적 2500만건 이상이나 판매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2030 직장인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이른바 ‘직통령’으로 불리는 이모티콘이 등장 화제다. ‘펭수’라는 이름의 이 이모티콘을 모르면 대화 축에도 못 낀다고 하니 인기가 가늠된다. 이유는 볼 때마다 설명할 수 없는 심리적 해방감을 느끼면서 자신을 위로 할수 있어서 라나. 각박한 세상속, 위로와 격려는 ‘그림말’에서도 통하는 모양이다.

/정준성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