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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현장에서]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진로체험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가 전 세계를 공포로 떨게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빠르게 전 세계로 확산하는 사태를 보면서 우리는 또 한 번 세계가 지구촌사회임을 실감하게 된다.

21세기는 국경이 없는 세계화 시대이다. 전 세계가 ‘국경 없는 하나의 사회’ 즉 지구촌(Glocalization)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구촌사회는 모든 것이 국경을 넘나드는 시대이다. 자본과 문화가 국경을 넘고 사람과 지식이 국경을 넘나든다.

지구촌사회는 우리가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고 거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수용할 수밖에 없는 존재 조건이다.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중국에서 자동차 부품 생산이 중단되면서 연쇄적으로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 라인이 전면 중단되는 현상을 목도하고 있음이 그 좋은 예이다.

또한 국경이 무너지는 글로벌 경제 시대는 국가 간 무한 경쟁시대 진입을 의미한다. 경쟁력이 이 시대의 키워드가 되면서 모든 나라가 국가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으며, 거의 모든 나라가 교육에서 국가 경쟁력 강화의 요체를 찾고 있다.

경제 국경이 허물어지면서 기업도 생산기지가 보다 나은 환경을 찾아 세계 곳곳으로 이동하는 시대가 글로벌 경제시대이다. 모든 것이 국경을 넘나들지만 아직 사람만은 자유롭게 국경을 넘나들지 못한다. 경제 국경과 달리 정치 국경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정치국경이 바로 국가인 샘이다.

따라서 글로벌 경제 시대에는 사람이 중심이 되고, 교육이 중심이 되는 사회로서 지식과 창의력이 가치 창출의 원천이 되고 국가 경쟁력의 원동력이다. 더 높은 차원의 지식을 창출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을 개발하는 것이 곧 개인과 국가의 부와 번영을 약속하는 척도가 될 것임은 당연하다.

교육은 본질적으로 창의성과 다양성을 생명으로 하는 고도의 지적활동이다. 그러므로 모든 학교가 마치 공장의 일관 작업대에서 제품이 대량 생산되듯이 같은 프로그램으로 똑같은 인간을 길러 내서는 안 된다.

21세기 무한 경쟁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정형화된 교육의 틀을 과감히 벗어나 새로운 교육패러다임 창출에 힘써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 학교교육은 한계에 와 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오늘날 교육 문제는 사회의 문제이고 국가의 문제라는 인식 하에 학교장은 지역사회 유관기관은 물론 기업체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고 「학교와 지역사회의 공동체 문화」창조에 힘써야 할 때이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교육 문제들을 발굴하고 그 해결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학생들을 살리고, 학교를 살리고, 지역사회를 살릴 수 있다.

성남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청바지 사업이 그 좋은 예이다. 청바지는 청소년의 바른 꿈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의 준말이다. 청소년들이 성남 지역의 일터를 찾아 현장 업무를 체험하면서 직업과 노동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운영하고 있다.

청바지 프로젝트에는 현재 성남 지역의 기업 400여 곳이 참여하고 있으며, 매년 네 차례 약 20개 중학교 3천여명에게 직업체험 활동을 제공한다. 성남에는 44개 중학교 1학년이 9천여명에 이르는데, 약 3분의 1 정도가 매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셈이다.

청바지 프로젝트의 대상 기업은 엔에이치엔이나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경찰서, 세무서, 백화점, 홈쇼핑, 제과점, 사회복지관, 야구학교, 법무법인 등 관공서와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다양하다. 직업이나 진로를 고민하는 자유학년제 운영 대상인 중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많은 체험 기회를 주고 있다.

성남시의 사례처럼 도내 타 시군에서도 지자체와 교육당국이 협력하여 다양한 기관 및 산업현장에서 중학생들을 위한 현장 중심의 직업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진로적성을 조기에 찾아줌으로서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간을 길러내는 기틀을 다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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