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2일 치러진 수능시험 모의평가 문제와 정답에 관한 이의신청을 받아 검토한 결과, 과학탐구영역 선택과목인 `화학Ⅱ'의 20번 문항(3점)에 대해 모든 수험생의 점수를 3점 처리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모의고사이기는 하지만 이번 출제 오류는 지난해 수능시험에서의 `복수정답' 인정에 이어 또다시 발생한 것이어서 출제.검토과정에서의 추가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평가원에 따르면 화학Ⅱ 20번 문항은 `수성가스 생성반응에서의 에너지 변화를,제시된 자료에 근거해 추론'하는 문제인데 반드시 제시됐어야 할 자료가 누락돼 `정답'으로 발표한 ③번이 문제풀이 과정의 문제점은 없었지만 과학적 사실과 일치하지않아 정답으로 인정하기 어려웠다는 것.
평가원은 9월 모의고사부터 출제위원을 현재 구성중인 인력 풀(pool)에서 선정하고 교과별 사전 워크숍을 거쳐 출제 매뉴얼에 따라 출제하는 등 출제.검토 시스템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