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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물류창고 화재 현장 근로자 78명 생사 모두 확인...사망자 15명 신원 확인도

 

 

 

29일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신축 공사 현장 근로자 78명의 생사가 모두 파악됐다.

또 숨진 38명 중 15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화재 발생 당시 현장에 있던 9개 업체 근로자 가운데 연락이 닿지 않았던 1명은 명단이 중복됐던 것으로 확인돼 사고 현장에 있던 근로자 78명 전원의 생사 여부가 파악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사망 38명, 중상 4명, 경상 6명이다.

권금섭 이천 부시장은 이날 오후 11시 40분쯤 이천시 모가면 A물류창고 화재 참사 현장 인근 모가실내체육관에 마련된 '피해 가족 휴게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권 부시장은 "시공사 측에서 전달받은 출근자 명단을 유가족들에게 공개하고 경찰에서 방금 신원이 확인된 15명에 대한 신원도 유족들에게 공개하겠다"며 "이천시에서 화재로 인한 큰 인명피해가 있어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출근자 명단과 공개된 사망자들의 신원은 유족들만 확인할 수 있게끔 별도 공간에 게시됐다.

사망자들의 시신은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등 이천지역 7개 병원으로 분산 안치됐는데, 대부분 시신의 훼손 정도가 심해 유족들이 신원을 파악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희생자들의 신원이 일부 확인되자 가족임을 확인한 일부 유가족들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했고, 일부는 슬픔을 주체 못 하고 쓰러져 구급대원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명단에 이름이 없는 유가족들 사이에서도 탄식이 쏟아져 나왔다. 또 가족이 사망자 명단에 포함이 됐는지 아닌지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부 유가족은 "왜 이렇게 확인 절차가 더디냐"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권 부시장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통해 신원 확인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라며 "경찰이 확인한 정보는 실시간으로 유족들에게 전달하겠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5시간여만인 이날 오후 6시 42분쯤 불길을 잡은 뒤 인명 수색을 벌이는 한편 중장비를 동원해 잔해 아래와 바닥에 남은 잔불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국은 혹시 모를 추가 사망자가 있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밤샘 수색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기 위해 30일 오전 10시30분 합동 현장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박건ㆍ김현수ㆍ최재우 기자 cjw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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