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 공공요금이 7월부터 줄줄이 인상돼 서민들의 가계부담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3일 도와 일선 지자체에 따르면 정부의 물가안정 방침에 따라 상반기 인상이 보류됐던 상.하수도, 버스.택시, 지하철 등 각종 공공요금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인상된다.
상수도요금의 경우 수원시가 올 2월 4인기준 8천290원에서 8천810원으로 6.5% 인상한데 이어 하수도 요금 역시 1천975원에서 3천300원으로 67% 가량 올린다.
남양주시도 요금 현실화를 위해 20% 가량 올리고, 안산시도 상수도요금을 4인기준 9천800원에서 1만2천원으로 각각 인상할 예정이다.
김포시 안성시 양주시 여주군 과천시 가평군은 30%, 하남시는 16%씩 상수도요금도 대폭 인상된다.
버스요금도 시내버스는 700원에서 800원, 좌석버스는 1천300원에서 1천500원, 직행좌석은 1천500원에서 1천700원으로 각각 오른다.
택시의 기본요금 역시 1천600원에서 1천840원으로 15% 가량 오를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중 승차인원에 따라 할증요금을 받을 수 있는 ‘승차인원 요금할증제’가 도입될 경우 서민부담 증가가 불가피하게 됐다.
지하철 요금도 7월부터 기본요금(12㎞)이 700원에서 800원으로 인상되고 중거리(12∼41㎞)의 경우 6㎞마다 100원씩, 42㎞ 이상인 장거리는 12㎞마다 100원씩 부담해야 한다.
한편 시외?고속버스를 비롯해 쓰레기봉투와 소포요금 역시 대폭 인상된다.
수원고속버스터미널에서 이용할 경우 수원-대전간 시외버스는 5천700원에서 6천400원, 고속버스는 고급(우등) 8천300원에서 9천100원, 일반 5천700원에서 6천200원으로 인상된다. 또 수원-부산(해운대)간 시외버스는 현행 2만5천200원에서 2만8천500원으로 오르는 등 시외버스는 12%, 고속버스는 9%씩 각각 인상된다.
부천시는 쓰레기봉투 가격을 3ℓ 기준 60원에서 70원, 5ℓ 100원에서 120원, 30ℓ 570원에서 710원, 50ℓ 960원에서 1천200원, 100ℓ 1천900원에서 2천390원으로 평균 25% 가량 높인다.
이어 포천시, 남양주시, 안양시 등 일부 시?군에서도 음식물쓰레기 수거비용과 세척비를 보존하기 위해 쓰레기봉투 가격 인상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포요금 역시 보통 등기소포 2㎏까지 2천800원에서 3천200원으로, 2㎏-5㎏까지는 3천800원에서 4천320원으로 평균 14% 오른다.
도 관계자는 “상하수도 요금을 비롯해 버스, 택시 등 서민가계와 밀접한 공공요금을 대폭 인상할 경우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물가정책심의회를 거쳐 조례나 규칙을 개정해 부담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인상을 단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