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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움츠러든 주말…백사장에서도 2m 간격 유지

해운대·협재 등 해수욕장 개장 후 첫 주말임에도 비교적 한산

 

7월의 첫 주말인 4일 전국의 해수욕장과 국립공원 등 관광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 속에 대체로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강화된 '거리두기'로 도심 속 쇼핑몰과 지역 아울렛 등은 방문객이 눈에 띄게 줄었고, 여름을 맞아 개장한 해수욕장에도 2m 거리두기가 시행됐다.

 

낮 최고기온이 24도에 머무른 부산의 경우 해운대 등 7개 공설 해수욕장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았지만, 예년에 비해 차분한 모습이었다.

 

해운대 해수욕장 백사장에는 파라솔이 2m 간격을 두고 띄엄띄엄 설치됐고, 백사장 곳곳에는 생활 속 방역 지침을 알리는 안내판이 설치됐다.

 

파라솔을 대여하거나 튜브를 빌릴 때는 발열 체크와 함께 방명록 관리도 이뤄졌다.

 

군산 선유도 해수욕장도 대체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평소 같으면 물놀이 안전 수칙을 전달했을 안내방송에선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거리두기 수칙이 연달아 강조됐고, 텐트나 돗자리의 간격은 2m 이상 띄워졌다.

 

다만 일부 방문객 중에서는 답답함 때문인 듯 마스크를 턱 아래로 내리거나 쓰지 않고 화장실이나 세면대를 이용하는 경우도 눈에 띄었다.

 

오전 내내 이슬비가 내린 제주 협재해수욕장도 예년에 비해 차분한 모습이었다. 해수욕을 즐기는 이들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 방문객은 바닷물에 살짝 발을 담그거나 갯바위 등을 산책하며 여유 있는 주말을 보냈다.

 

다만 해안가에 위치한 카페와 음식점은 관광객들로 온종일 북적였다. 카페가 밀집한 애월읍 한담 해안과 구좌읍 월정리 해변은 방문 차들로 도로마다 북새통을 이뤘다.

 

한려수도의 수려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경남 통영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와 사천케이블카도 이전보다 방문객 수가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방문객 수를 하루 1천500명으로 제한한 김해 롯데워터파크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820여 명이 찾았다.

 

최근 며칠 새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광주 도심은 말 그대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도심에 있는 음식점과 상점들은 찾아오는 손님들이 없어 '개점 휴업' 상태가 이어졌고, 사람이 직접 접촉해야 하는 마사지숍과 미용실 등도 예약 취소가 잇따랐다.

 

쉽게 취소가 어려운 결혼식 등의 행사는 지침에 따라 진행됐으나 실내에 50인 이상 모일 수 없는 2단계 조치에 따라 좌석을 49석만 남기고 모두 제거하는 등 불편이 잇따랐다.

 

마찬가지로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대전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확진자 방문에 따라 전날 폐점했던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은 이날 정상 영업을 재개하긴 했으나 지난주와 비교해 방문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

 

평소 주말마다 교통 혼잡을 빚던 갤러리아타임월드와 롯데백화점 대전점 앞 도로도 소통이 비교적 원활한 모습이었다.

 

반면 실내보다 감염 우려가 적은 야외 관광지와 유명산 등에는 더위를 식히려는 방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국립공원 계룡산 동학사와 갑사, 대전 보문산과 만인산 등에는 마스크를 쓴 등산객들이 찾아 신록의 정취를 감상했다.

 

속리산국립공원에는 2천200여명의 탐방객이 찾아 문장대를 오르거나 법주사에서 세심정까지 이어지는 세조길을 거닐며 주말을 만끽했다.

 

월악산 국립공원에도 5천여명이 몰려 계곡물에 발을 담그거나 산행을 하며 더위를 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