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너무 어려워”… 전자출입명부제 출발부터 ‘삐걱’

시민들 인식 부족 개인정보 노출 꺼리고 절차도 복잡
곳곳서 어려움 호소… 손님들 고성 등 마찰도 빈번

 

정부가 지난 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노래방 및 클럽 등 8개 고위험시설을 대상으로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본격 시행했으나 초기부처 곳곳에서 문제점이 속출했다. 시민들의 인식이 부족한데다 개인정보 누출에 대한 거부감과 함께 절차도 복잡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정부는 고위험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접촉자 추적과 역학조사 등에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수집하기 위해 전자출입명부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업소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업주의 휴대전화 등에 입력된 QR코드 리더기를 통해 네이버와 카카오톡, 이동통신사 등에 입력된 자신의 개인 정보를 생성해야 한다.


그러나 절차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우선 개인 정보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네이버 등에 가입해야 하며, 이곳에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자신의 전화기에 같은 내용을 저장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젊은층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노년층 역시 남들의 도움 없이는 아예 엄두도 내지 못하는 형편이다. 심지어 업주들 상당수도 이 같은 절차를 몰라 당혹스러워기 일쑤며 출입절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들어오려다 발길을 돌리는 손님들도 적지 않다.


특히 노래연습장 등은 손님 대부분이 술을 마신 상태에서 2~3차로 들르는 곳이다 보니 자칫 이 문제를 놓고 업주와 고성이 오가는 등 마찰이 빚어지는 일까지 있다. 게다가 단체손님의 경우에는 한명씩 일일히 확인하기도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어서 제도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중구 신포동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중년 이상이 주 고객층이다 보니 QR코드 이용에 애로사항이 많다”면서 “아무리 설명을 해도 이해하지 못하는 손님들이 대다수”라고 하소연했다. 


한편,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시설에서 전자출입명부 제도를 도입하지 않거나 출입자 명단을 허위로 작성 또는 부실하게 관리할 경우 최대 300만 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