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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투신 20대女 구하려던 10대 사망

자살하려고 강물에 투신한 20대 여성을 구하기 위해 물속에 뛰어든 10대 남자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그러나 자살하려던 여성은 강변에서 다른 남자가 던진 밧줄을 잡아 목숨을 건졌다.
25일 오전 8시 50분께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리 77의 6 하팔당 삼거리 주변 한강에 배모(20.여)씨가 떠내려 가는 것을 강둑에 있던 신모(18.애견센터 직원)군과 윤모(41)씨가 발견, 물속으로 뛰어 들었다.
거친 물살을 헤치고 10여m를 헤엄쳐 들어간 신씨는 떠내려 가던 배씨를 겨우 붙잡아 강변으로 데리고 나오려다 힘이 빠지면서 물살에 휩쓸려 갔으며 함께 뛰어들었던 윤씨도 간신히 물 밖으로 나왔다.
배씨는 강변에 있던 다른 윤모(44.식당주인)씨가 던진 밧줄을 잡고 구조돼 구리 한양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배씨를 구하러 들어갔던 신군은 끝내 구조되지 못한 채 현장에서 50여m떨어진 하류에서 오전 10시 15분께 숨진채 발견됐다.
사고가 난 지점은 팔당댐에서 1㎞ 정도 떨어진 하류로 최근 비가 많이 내린데다 팔당댐이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해 평소보다 물살이 거세고 물이 불어난 상태였다.
사고현장 주변의 한 애견센터에서 일하는 신군은 강변에서 애견들을 산책시키던 중 떠내려 가는 배씨를 보고 구조하려다 변을 당했으며, 배씨는 신씨가 몸을 붙잡아준 덕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배씨가 남자친구와 헤어진 것과 가정문제를 비관해 이날 오전 8시께 구리시 수택동에서 택시를 타고 와부읍 팔당리 한강변에 도착한 뒤 자살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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