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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어날 수 없는 욘더마을…‘비바리움’서 무슨 일이?

벗어나려고 해도 결국 돌아오게 되는 ‘욘더 마을’
2008년 아일랜드 유령 부동산서 호기심 얻어…

 

비바리움

장르: SF, 드라마

감독: 로칸 피네건

출연: 이모겐 푸츠, 제시 아이젠버그

 

“가장 완벽한 안식처가 되어줄 거에요, 영원히.”

 

오는 16일 개봉하는 로칸 피네건 감독의 영화 ‘비바리움’은 주인공들이 벗어나려 해도 결국 자신의 집에 돌아오게 되는 기묘한 마을에 갇히게 되고, 의문의 아이가 배달되며 일어나는 과정을 그렸다.

 

극 중 함께 살 곳을 찾던 톰(제시 아이젠버그)과 젬마(이모겐 푸츠)는 중개인으로부터 ‘욘더’라는 독특한 마을의 9호 집을 소개받는다.

 

똑같은 모양의 주택들이 즐비한 욘더마을에서 알 수 없는 기묘함에 사로잡힌 순간, 중개인은 사라져 버린다. 어떤 방향으로 향해도 집 앞에 다다르는 이곳에서 톰과 젬마는 선택 없이 오직 살아갈 뿐이다.

 

‘비바리움’은 관찰, 연구를 목적으로 테라리엄 속에 소동물을 함께 넣어 감상하는 원예 활동을 뜻한다. 

 

로칸 피네건 감독은 완벽한 삶의 공간을 찾던 커플이 미스터리한 마을의 9호 집에 입주하면서 기이한 경험을 겪고 점점 공포에 빠져들게 되는 이야기를 매혹적이고 독특한 비주얼로 표현한다.

 

 

또한 완벽한 도시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상은 개성과 선택의 자유조차 사라진 철저한 자본주의의 사회 시스템을 풍자하고 있다.

 

영화는 비현실적인 모습 속 현실적인 이야기를 통해 ‘무엇을 추구해야 할지’ 반문하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더한다.

 

로칸 피네건 감독은 “딜레마에 직면했을 때 인간은 어떻게 행동하는지. 극단적 상황에 처한 인간의 본능을 보고 싶었다”라며 평범했던 인물이 점점 무너지는 모습을 연출한 의도를 설명했다.

 

특히 ‘비바리움’의 기상천외한 세계관은 감독 로칸 피네건과 각본가 가렛 샌리의 흥미로운 상상으로부터 시작됐다.

 

두 사람은 지난 2008년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작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야기한 아일랜드의 유령 부동산에 주목했고, “비슷한 모양의 주택 개발이 양자 현상처럼 영원히 지속된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호기심을 영화의 주제로 확장했다.

 

몽환적인 분위기 속 뒤틀린 악몽 같이 변하는 과정을 미학적으로도 완벽히 표현한 ‘비바리움’은 미스터리 속으로 관객들을 점점 더 깊이 초대할 예정이다.

 

한편 ‘비바리움’은 지난해 제72회 칸 영화제를 시작으로 스페인, 오스트레일리아 등 전 세계 영화제를 사로잡으며 2020년 가장 독특한 하우스 미스터리의 탄생을 알린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