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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경영]경제학과 경영학의 차이

 

진로 및 대학교 학과 선택과 관련해 학생들에게 많이 듣는 질문이 있다. 경제학과 경영학의 차이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이다. 이 같은 질문을 받을 때면 필자가 고등학생이었을 때가 떠오른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그 당시 상경계열 학과를 지망하면서도 나는 경제학과 경영학의 차이를 잘 알지 못했다. 지금이야 경영학 전공자로서 분명한 차이가 보이지만 잘 모르는 학생들에게는 외관상 경영학과 경제학은 큰 차이가 없어 보이고, 같은 상경계열로써 비슷할 것이라 오인하기 쉽다.


우선, 경제학과 경영학을 묶어서 상경계라고 부르고 비슷하게 보는 경향은 왜 생긴 것일까. 이는 두 전공 모두 ‘경제’라는 것에서 파생된 학문이기 때문이다. 경제는 인간의 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용역을 생산·분배·소비하는 모든 활동을 의미한다.  


경제학이 경제 주체 전반에 관심을 두는 영역이라면, 그 경제 주체 중 하나인 기업이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가 경영학의 관심이다. 따라서 경영학의 많은 부분들이 경제학의 학문적 기초를 바탕으로 발전하였다. 때문에 경제학과 경영학을 칼로 무 자르듯이 딱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 둘의 정확한 차이는 무엇일까. 경제학과 경영학은 분석 대상과 방법에서 차이점을 나타낸다. 먼저 경제학은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그 원리를 탐구한다. 따라서 우리가 살면서 매일하고 있는 경제활동을 연구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려는 학문이다.  


또한 경제학은 한 국가의 경제 전체를 분석 대상으로 한다. 구체적으로 나라 전체의 경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경제, 국민소득에 대해 연구하는 거시경제학과 기업과 가계 사이의 경제를 연구하는 미시경제학으로 구분할 수 있다.   


거시경제학은 경제 규모가 확대되었는지 축소됐는지, 지금까지의 추이는 어떠했는지 등을 분석한다. 예를 들면, 실업률, 국내총생산(GDP), 인플레이션, 통화정책, 기준금리 등이 이 분야에서 다루는 주제다. 


미시경제학은 국가 전체보다는 경제 주체 사이의 선택 문제와 가격 결정 원리를 연구 대상으로 한다. 또한 미시경제학은 가계, 기업, 정부의 경제활동 등 경제주체의 시장에 초점을 맞춘다. 예를 들면, 수요의 가격 탄력성, 정보 비대칭성, 게임이론 등이 이 분야에 속한다.


반면 경영학은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연구한다. 보통 경영학에서 말하는 조직은 기업이고, 목표는 이윤창출이다. 자본주의 시대의 대표적인 조직유형이 기업이기 때문이다. 즉, 기업이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운영하는 방법을 찾는 학문이다.   


따라서 경영학은 철저하게 기업의 경제 행위를 연구 대상으로 한다. 한마디로 기업의 운영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는 학문이다. 그렇다 보니 기업이 어떻게 하면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잘 운영될 수 있는지 연구하는 게 주요한 관심사이다.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할 일이 많다. 일할 직원을 뽑고 월급을 지급한다. 기업이 만든 상품을 많이 팔기 위해 마케팅도 잘 해야 하고, 회계장부를 작성하고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소비자들의 트렌드도 정확히 파악해야 하며, 손실을 내지 않고 이익을 내기위해 손익계산도 잘하고 통계를 내야 할 것들도 많다. 그래서 인사·조직관리, 마케팅, 재무관리, 회계, 생산운영관리, 경영정보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연구해야 한다. 이것들을 통틀어서 경영학이라고 하는 것이다.


경영학은 다양한 학문을 복합적으로 다루는 학문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현대적인 기업의 형태가 등장한 이래로, 기업이 진행하는 기본적인 경제 활동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경제학의 개념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렇게 두 학문은 서로 다르면서도 매우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경제학이 좀 더 사회과학에 가까운 이론 중심의 학문이라면, 경영학은 실용적인 기술에 가까운 응용학문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경영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경제학을 알아야 하고, 경제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시장 주체인 기업을 알기 위해 경영학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경제관념과 경영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상호 간의 균형적인 이해와 사고가 반드시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