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아워
장르: 드라마
감독: 하코타 유코
출연: 카호, 심은경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른이 되어버린 느낌, 너도 알지?”
영화 ‘블루아워’는 완벽하게 지친 CF 감독 스나다(카호)가 자유로운 친구 기요우라(심은경)와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고향으로 자유로운 여행을 떠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로 22일 관객들을 찾는다.
스나다는 고향으로 오라는 엄마의 전화를 받고 기요우라에게 당장 떠나자고 말한다.
그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곳이지만 자유로운 친구 기요우라와 함께라면 괜찮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스나다는 업무와 관련된 통화 중에 “일 좀 제대로 하라고 전해주실래요?”라고 말하며 고뇌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어 그는 “괜찮지 않지만 괜찮아”라며 애써 웃는다.
반면 기요우라는 백수라고 말하는 주변의 시선에도 “백수 아닌데? 알바 구했는데”라며 천진난만, 긍정 에너지를 내뿜는다.
함께 스나다의 고향으로 떠나는 길, 기요우라는 “한가하니까요. 이래놓고 막상 가면 재미있을 걸”이라고 분위기를 띄운다.
기요우라 역의 심은경은 “카호의 작품을 많이 봤다. 정말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하고 함께 촬영할 수 있어 기뻤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현장에서 연기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많은 도움이 됐다”며 연기호흡을 자랑했다.
스나다 역으로 출연한 카호 역시 “영화 속 스나다와 기요우라처럼 은경에게 많이 의지했다”며 “함께 현장에 있으면 마음이 놓였다. 기요우라 역을 매력적으로 잘 소화했다”고 말했다.
영화 개봉에 앞서 심은경은 “‘블루아워’가 개봉하게 됐다. 꼭 극장에 와서 봐주실 거라 믿겠다”고 인사했다.
또 카호는 “스나다가 안고 있는 표현할 길 없는 고독함과 갈등, 서글픈 감정들은 누구나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 영화를 보면서 ‘이건 내 영화다’라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하코타 유코 감독은 장편 데뷔작 ‘블루아워’ 개봉을 앞두고 “여름에 촬영한 영화인데 당시 추억이 되살아난다. 극장에서 여름을 느끼시길 바란다”며 “심은경 배우의 나라에서 개봉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심은경은 지난해 출연한 일본영화 ‘신문기자’(감독 후지이 미치히토)를 통해 2020년 43회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