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5 (토)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일본 경제침략 1년'…이재명 "기술강국 성장 전화위복

李, 소부장 육성방안 토론회 참석…"기술‧경제독립 거듭나야"
국회의원만 약 20명 몰려…당권주자 박주민, 정의당 심상정, 통합당 정찬민도 참석

 

명실상부한 ‘잠룡 빅2’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법원 판결 후 23일 국회에서 개최한 첫 행사에 범여권은 물론 야당 의원들도 몰리며 달라진 정치적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육성방안 경기도 정책토론회'에 참석했다.

 

이재명 지사는 “일본의 경제침략 1년 동안 경기도는 소부장 산업이 가장 발달하고 있는 곳인 만큼, 기술독립을 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정부와 국회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19라는 엄청난 경제 위기를 맞았지만, 옛 말씀처럼 위기는 얼마든지 기회로 만들 수 있다”며 “이제 경제종속, 기술종속 에서 벗어나 기술독립, 경제독립, 기술강국으로 거듭나야 할 때다. 국회에서 좋은 방안을 주면 경기도에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와 국회의원 36명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계' 인사로 분류되는 정성호, 김병욱, 김영진, 이규민 의원을 포함, 경기도 지역구를 위주로 당 소속 국회의원만 약 2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8·29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박주민 의원을 비롯해 권칠승, 김한정, 백혜련, 임종성, 고영인, 김남국, 양정숙, 이동주, 이수진(서울 동작을), 이용우, 한준호, 홍기원 의원 등은 물론 통합당 정찬민 의원 등도 얼굴을 비춰 이 지사와 스킨십을 나눴다.

 

 

이 지사의 사법연수원 동기로 정치적 동지인 정성호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이 지사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데에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추켜세웠고,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더 소신껏 경기도를 잘 이끌어가게 돼 축하한다"고 덕담했다.
   

토론회는 주영창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이 좌장으로 나선 가운데 박동일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협력관이 ‘소부장산업 정부정책 및 발전 방향’을, 성영조 경기연구원 박사가 ‘경기도 소부장산업 육성 방안’을 주제발표한 후, 각계각층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지정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바뀌는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맞춰, 기술독립을 넘어 기술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제도적 차원에서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데 목소리를 같이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소부장 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합리화에 중앙·지방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기술이전 활성화를 위해 세제혜택을 강화하고 기업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한 삼성전자 전무는 “시스템반도체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는 장기점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며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부지, 전력, 용수의 안정적 공급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박용근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미국·중국 등 주요국들이 4차 산업혁명 주도권을 위해 반도체와 소부장 산업 육성을 위한 각축전을 벌이는 중”이라며 “글로벌 산업전쟁에서 이기려면 정부, 지자체, 기업이 힘을 합쳐 반도체 기업과 소부장 업체 간 테스트 베드 구축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광열 경기도 경제실장은 “이제 글로벌 가치사슬의 재편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핵심품목 연구개발, 수도권 규제 해소, 투자유치 활성화 등 지역 내 생산기반을 강화하도록 국가 차원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해부터 기술독립을 위해 ‘글로벌 소재부품장비 산업생태계의 거점 조성’이라는 비전 아래 3대 전략 10개 과제가 담긴 ‘경기도형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향후 용역결과와 토론회 등을 바탕으로 기본계획을 완성, 이를 토대로 향후 5년간 연구개발(R&D), 판로지원, 인프라 구축 등에 최소 20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