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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문화칼럼]동반자

 

우리 삶에서 동반자는 있을 수밖에 없다. 동반한다는 것은 함께 생활한다는 의미이고 우리의 사회생활이란 동반자가 되어 함께 생활하는 것이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고 열심히 칠때 그 소리가 크다. 우리네 삶도 이와 같은 이치이다. 흔히 부부를 인생의 동반자라고 한다. 부부가 아니더라도 가족이나 회사나 사회의 구성원 모두 동반자이다. 그런 동반자를 거부하고 다른 방향을 택한다면 그 가정이며 회사와 사회가 어떻게 될 것인가는 불문가지이다.

 

살면서 다소의 의견 충돌은 어쩔 수 없다. 그걸 맞추어 가는 것이 우리의 생활이다. 그래서 삶의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어떤 상황으로 인하여 동반자를 잃는 경우가 생긴다.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일이지만 상대방은 또 다른 속내가 있어 그러할 것이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계획이 있다. 그 계획을 말해 주었을 때 반대를 한다면 설득을 하여야겠지만 괜히 싫어져 등 돌리는 경우도 종종 보아왔다. 이렇듯 사람들마다의 다른 생각을 갖고 있음에도 우리는 함께 살 수 밖에 없는 사회적 동물이다. 싫어서 안 만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억지로 지켜지는 것은 아니다. 살다보면 언젠가는 부딪치고 다시 만날 수밖에 없는 일들이 생겨난다.

 

산다는 것은 오케스트라 연주와 같다. 각자의 맡은 소임을 다하다 보면 좋은 음악이 나올 것이고 조화를 못 이루면 불협화음이 나올 수밖에 없다. 우리 사회는 어느 때이고 반목과 질시는 있어왔다. 그것을 잘 풀어가며 발전을 하여온 역사도 부정할 수 없다. 사색당파라고 서로 맞서 대립을 하였지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창의적인 돌파구를 열어 문제를 해결하였다. 동반자로서 살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러한 갈등도 없이 하나의 의견에 모두가 찬성하고 밀어붙인다면 그 말로가 어떠할지는 불문가지다. 태풍이 몰려오는데 우리 목숨을 장담하기에 너무도 위태로운 상황을 맞으면 그 결과는 어찌될 것인가? 그러나 동반자적인 의식으로 불신을 버리고 서로의 일에 충실하고 서로를 배려하며 난국을 헤쳐나간다면 살아날 구멍은 있다.

 

이러한 일들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닐 터인데 자신들의 이익만을 앞세우고 주변을 돌아보고 챙겨주길 거부한다. 모두가 잘 살자고 한 일이 기대와 달리 항로 이탈을 하였을 때 당혹감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하나 둘 뿔뿔이 흩어진다면 각 개인이 속한 그 나라, 그 민족은 어찌될 것인가. 지금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반목과 질시는 도를 넘어섰다. 소수이든 다수이든 사람들의 원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비록 소수의 의견일지라도 왜 그들이 그러는지를 신중하고 겸허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항로를 잃은 선장이 해야 할 일은 처음 정한 항로를 찾는 것이다. 승객들에게 했던 말들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다. 정치인이라면 처음 대중들을 설득시키고 감동시켰던 대로 하면 된다. 결코 지지자들이 많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다. 선장은 배의 향방을 결정하는 자리이기 이전에 모두의 안전을 책임지는 자리이기도 하다. 쓴소리에 둔감하고 소수라고 외면할 때 벌어질 일은 안타까운 결과 뿐이다. 사회의 구성원들은 저마다 생각이 다르다. 소수를 배려하는 자세야 말로 한배를 탄 동반자들에 대한 필수적인 마음가짐이다. 부디 덜 시끄럽고 덜 분열된 우리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의 가정이나 회사, 사회를 만들어내는 것은 나와 동반자의 하기 나름이다. 친밀한 동반자 관계는 그래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