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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아이 병원비로 힘들어하는 다문화가정 위해 팔 걷어…

더리본㈜ 후원금 전달

 

안산시가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의 병원비로 힘들어하는 다문화가정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지난 7월 30일 시청에서 윤화섭 안산시장과 허준 더리본㈜ 대표이사, 인도 출신의 A(47)씨와 아내 B(36)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금 전달식을 열었다고 2일 전했다.

 

A씨 부부는 결혼 6년 만에 어렵게 아이를 임신해 올 7~8월 출산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태아가 심박이상 증세를 보이면서 B씨는 임신 6개월 만인 4월 20일 몸무게 600g 정도의 아이를 출산했다.

 

인큐베이터로 옮겨진 아이는 현재 몸무게가 2.5㎏로 늘어났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해지만, 이들 부부에게 수백만원에 이르는 병원비를 구할 길이 막막했다. A씨가 2018년 갑상선암 진단을 받으면서 제대로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는데다가 B씨 역시 아이를 돌보면서 일을 해야 하는 형편이라 제대로 근로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A씨는 한 교회의 도움을 받아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지만, 아이의 병원비까지 마련하는데는 한계를 느끼고 인근 외국인주민상담지원센터에서 상담을 받았다.

 

이를 통해 A씨 부부의 어려움을 알게 된 시는 우선 긴급 생계비 및 의료비로 112만원 상당을 지원했다. 그러나 250만원에 달하는 의료비를 지원할 법적 근거가 없자, 시는 후원자 물색에 나섰다. 다행히 이같은 사정을 들은 더리본㈜이 이들을 위해 병원비 250만원 쾌척했다.

 

더리본㈜는 2009년 1월 ‘이화라이프’로 설립돼 서울 강남구에 본사를 두고 장례서비스와 크루즈 여행, 외식업 등 토탈라이프케어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상조기업이다.

 

허준 더리본㈜ 대표이사는 “기업인으로서 사회에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항상 찾고 있었는데, 좋은 인연이 닿아 따뜻한 선행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작은 마음이지만, 아기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건강하게 자라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도 생계곤란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기 위해 선뜻 후원금을 내놓은 마음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아이의 건강하고 밝은 미래를 응원하며,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에 놓인 시민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시는 지난해 12월에도 미숙아로 태어나 출생신고도 안 돼 무국적·미등록 상태였던 아동을 돕기 위해 헤어케어 전문기업인 ㈜TS트릴리온과 후원 결연식을 체결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실직을 한 뒤 3개월째 일용직을 전전하며 9살 아들을 양육하는 40대 남성에게 긴급생계비를 지원하는 등 적극 행정을 펼치고 있다.

 

[ 경기신문/안산 = 김준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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