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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용 금지" 틱톡, MZ세대 사로잡은 마케팅 어려워질까

 

미국 정부가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의 사용을 금지하며 활발하던 '틱톡 마케팅'에 급제동이 걸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한 뒤 성명을 내고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 인수협상을 늦어도 다음달 15일까지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우려를 해소하는 것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틱톡 인수와 관련해 미국 재무부의 안보심사를 완전히 받고 미국에 제대로 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틱톡을 통해 미국인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국가안보에 해를 끼칠 수 있다”며 이르면 이달부터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한다고 말했다.

 

15초짜리 동영상을 제작해 공유하는 앱 ‘틱톡’은 전세계 150개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누적 다운로드 수는 20억건을 넘었다.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는 나라 중 하나는 미국으로, 한 달 기준 8천만명이 틱톡에 영상을 올리며 그중 60%는 16살에서 24살로 추정된다.

 

앞서 인도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이미 틱톡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호주도 틱톡 사용 금지를 고려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 역시 틱톡 사용금지 법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달 15일 틱톡이 법정대리인 동의 없이 만 14세 미만 아동의 개인정보를 수집해 개인정보보호법규를 위반했다며 1억8천만원의 과징금을 부여했다.

 

반면 틱톡은 “데이터 센터가 중국 바깥에 있다”며 “데이터 중 어떤 것도 중국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며 반박했다.

 

세계 각국에서 틱톡 ‘사용 금지’를 고려하면서 활발하던 ‘틱톡 마케팅’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전세계 MZ세대에게 인기를 얻은 ‘틱톡’을 활용한 글로벌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쳐왔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월 틱톡을 통해 미국 슈퍼볼 광고를 공개해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지난 6월 방탄소년단과 함께하는 ‘글로벌 수소 캠페인’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틱톡에서 갤럭시 A시리즈 마케팅 캠페인인 ‘댄스 어썸(#danceAwesome)' 챌린지를 진행하면서 총 470만건의 업로드를 이끌어냈다.

 

스프라이트는 인기 틱톡커들과 함께 가수 청하의 'Be yourself'에 맞춰 춤을 추는 거침없이챌린지를 진행하면서 큰 인기를 모았다.

 

하나금융투자가 아예 틱톡에 영상을 게재하는 서비스를 통해 비대면 소통에 나섰다. 손님들이 쉽게 증권을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도에 이어 미국까지 틱톡 사용을 금지하게 되면, 틱톡을 통한 글로벌 마케팅에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게 된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미국에서 틱톡 사용이 금지될 경우)틱톡은 중국 문화권과 국내에서만 쓰는 게 될 것이고 미국에선 틱톡과 비슷한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워드와 한글을 함께 쓰듯, 국내 기업들이 전 세계를 상대로 마케팅을 하려면 미국판 ‘틱톡’과 틱톡을 함께 써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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