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클론의 강원래가 다음달 8일 첫 방송되는 경인방송(iTV) '강원래의 미스터리 헌터'(매주 목요일 밤 10시50분)를 통해 TV 프로그램 MC에 도전한다.
지난 2000년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장애인이 된 그가 TV 프로그램의 메인 MC를 맡은 것은 데뷔 이후 이번이 처음. 강원래는 KBS TV의 '사랑의 리퀘스트'에는 리포터로 출연했으며 2월부터는 KBS 라디오 '강원래ㆍ노현희의 뮤직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미스터리 헌터'는 일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미스터리 사건을 추적해 그 실체에 접근하는 공포 버라이어티 쇼. 본격적인 오락프로그램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그는 휠체어를 탄 모습 그대로 스튜디오에 나설 예정이다.
30일 서울 소공동의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말 주변도 없고 직선적인 성격인 까닭에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없지 않았지만 장애인들을 포함한 시청자에게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프로그램의 김역균 PD가 밝힌 강원래의 장점은 재치있고 속도감 있는 진행. 여기에 직선적이고 솔직한 성격도 장점이 됐다. 장애인이냐 아니냐는 그 다음 문제였다는 게 김 PD의 설명이다.
강원래도 "장애인에 대한 동정의 시선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 그리고 한 장애인으로서 웃음을 전해주고 친근감있게 다가가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TV MC로는 처음이니만큼 프로그램에 대한 그의 애정은 남달리 크다. 지인들과 인터넷을 통해 이야기를 수집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는 것이 제작진의 전언. 그동안 혼자 활동해오다가 매니저를 구하고 있는 것도 본격적인 연예 활동에 대한 열의를 반영한다. "직접 흉가에 가서 하룻밤을 보내보자", "'용한' 점술가를 스튜디오에 모셔보자" 등의 아이디어는 "원래는 겁이 너무 많은 성격"이라고 털어놓는 그의 머리 속에서 쏟아져나온 것들이다.
가수 복귀 계획을 묻자 그동안 힘들었던 얘기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정말 힘든 시기였어요. 처음에는 부정도 했다가 분노도 하고 좌절을 겪기도 했죠. 갑자기 장애인이 된 제가 인기 스타였다는 이유로 전체 장애인계를 이끌어가야 할 것 같은 부담감도 힘이 들었고요. 그러다 보니 천천히 다시 시작해보자는 생각이 서서히 들더군요."
그룹 클론의 새 앨범 발매도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다. 그는 "지나치게 '기획적'으로 접근하는 사람들 때문에 한때 가수 활동을 접을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내 노래가 팬들과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을 고쳐먹었다"고 설명하며 "이르면 내년에 음반을 낼 생각으로 계속 (구)준엽이와 얘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담회 말미에 그는 장애인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방송국들에 대해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가 출연하는 KBS나 경인방송이나 하나같이 장애인들이 이동하기에는 쉽지 않은 환경이라는 것.
"'힘들테니 밀어줄게'라는 식의 말보다는 '잘 갖춰놨으니 얼마든지 왔다 가라' 쪽이 더 좋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하나하나씩 고쳐나가야죠"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강원래는 다음달 중순께 강원도 강릉에 '클론 댄스 스쿨'을 열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구준엽과 함께 운영할 계획인 이 댄스 스쿨에는 백댄서 출신 여섯 명이 강사로 나서며 강씨 스스로도 직접 교습을 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