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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김종인 위원장, 내 나이가 어때서

“세월아 비켜라~~내 나이가 어때서~~” 경로 잔치나 노인복지관 행사 등에 가면 어김없이 들을 수 있는 노랫말이다. 식생활 개선과 의학의 발달 등으로 인간의 수명이 계속 늘어나면서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는 오는 11월 3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지난주까지 각각 전당대회를 열어 후보를 공식 확정했다. 공화당 트럼프(1946년생), 민주당 바이든(1942년생) 두 후보 모두 70대로 바이든은 77세나 된다.

 

바이든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5년 재임기간 중 80대의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서울 여의도 정가에서도 ‘내 나이가 어때서’를 모범생처럼 실천하고 있는 정치인이 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김 위원장은 얼마전 광주 5ㆍ18묘역을 찾아 보수정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무릎사죄’한 것을 비롯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방문, 당 ‘1호 정책’으로 ‘기본소득’(전 국민에게 조건없이 일정 소득 보장) 채택 등 연일 정치권의 뉴스메이커가 되고 있다. 1940년생으로 그가 올해 80세라고 하면 좀 놀라는 국민들도 있을 것 같다. 최근 자신이 이끌고 있는 미래통합당의 정당지지율이 박근혜 전대통령 탄핵이후 오랫만에 더불어민주당을 앞섰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그 뒤 민주당이 재역전한 조사가 나왔지만) 그러자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종인 대망론’(2022년 대선후보 가능성)까지 나오며 ‘80대 노정객(老政客)’의 주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지금보다 평균 기대수명이 훨씬 낮았던 23년전인 1997년 김대중 대통령(1924년1월생)이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나와 당선될 때 나이가 70대로, ‘대통령이 돼 5년의 임기를 마치면 80세에 이른다’며 상대당이 ‘대통령 불가론’을 집요하게 제기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만큼 ‘김종인 대망론’의 무게나 실현 여부를 떠나 그런 말 나오는 것 자체가 정말 격세지감이다.

 

김종인 위원장은 ‘경제민주화(2012년 박근혜 대선캠프), 기본소득론(2020년) 등 종종 다른 정치인보다 한발앞서 미래 키워드를 제시하기도 한다. 미래(목표)가 있는 정치인들은 물리적인 나이가 잠시 멈춰지는 것 같다. 코로나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우리 어르신들, 작은 희망이라도 잡고 힘을 내시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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