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창룡문] 미국 대선 갈등과 제국의 흥망성쇠

60여일(11월3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공화당 트럼프 현 대통령, 민주당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각각 전당대회를 통해 공식 후보로 결정되면서 선거전이 공식화됐다. 최근까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코로나 사망자와 확진자 기록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미국 현직 대통령인 트럼프 후보는 전반적인 여론조사에서 수치의 차이는 있지만 민주당의 바이든 후보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승리를 예상하는 측에서는 미국 주식시장이 기술주(나스닥)를 중심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에서 상징적으로 보여주듯 경제 부문만 놓고보면 선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미 언론보도 등을 보면 코로나 팬데믹(세계 대유행)이 미국내 실업율을 증가시키며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지만 트럼프 지지층은 상대적으로 적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가 민주당과 지지층이 겹치는 도시, 흑인, 히스패닉계(라틴계 출신)에 더 많은 타격을 입힌 데 비해 트럼프 주요 지지층인 농촌, 백인쪽은 덜 피해를 받고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지난 5월25일 흑인 조지 플로이드(George Perry Floyd)가 경찰에 체포되던 중 질식사한 것을 비롯해 최근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와 트럼프 지지세력이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등 인종간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의도했던 안했던 미국 사회가 대선을 앞두고 계층 인종 지역간 틈새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선거에서 상당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면서 미국은 어떤 선거 결과가 나오든 커다란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계 미국인인 미 예일대 법대 에이미 추아(Amy Chua)교수는 그의 저서 ‘제국의 미래(Day of Empire)’에서 고대 페르시아 로마를 비롯해 동양의 당과 몽골, 그리고 대영제국, 미국에 이르기까지 ‘관용’(포용)이 사라질 때 제국이 쇠퇴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여기서 관용은 ‘인종 종교 민족 언어 등 이질적인 개인이나 집단이 한 사회에 참여하고 공존하는 분위기’를 말한다.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된 세계화의 양극화 흐름이 ‘코로나의 세계화’까지 가세하면서 많은 나라들의 국민통합을 위협하고 있다. 역시 이같은 구도속에 선거에서 당선될 차기 미국 대통령은 과거 제국이 경험했던 역사적 도전이 가로놓여 있는 것 같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