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4 (화)

  • 흐림동두천 5.3℃
  • 흐림강릉 7.1℃
  • 흐림서울 5.7℃
  • 흐림대전 1.6℃
  • 대구 0.8℃
  • 울산 1.8℃
  • 광주 3.7℃
  • 부산 4.7℃
  • 흐림고창 ℃
  • 제주 9.2℃
  • 구름많음강화 5.4℃
  • 흐림보은 0.6℃
  • 흐림금산 0.7℃
  • 흐림강진군 4.2℃
  • 흐림경주시 0.7℃
  • 흐림거제 4.1℃
기상청 제공

`섬마을..' 드라마에 주민들 분노

천혜의 비경속에 평화롭게 생계를 꾸려가는 신안군내 낙도 주민들이 요즘 한 드라마 때문에 몹시 화가 나있다.
섬이 조폭의 쌈질 장소로, 주민들은 알코올 중독자나 조폭의 인질로 잡히는 장면 등이 거듭되면서 섬 생활 비하에 참을 수 없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특히 신안군과 전남도는 이 드라마 제작비로 무려 7억원이라는 거금을 지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문제의 드라마는 지난달 2일 첫 방송된 SBS 미니시리즈 `섬마을 선생님'(수ㆍ목 밤 9시55분).
신안군은 "남해의 한 섬에 피신해온 남녀가 겪는 에피소드와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드라마가 신안의 아름다운 풍광을 잘 담아 관광객 유치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 지난 4월 제작사에 군비와 도비 등 7억원을 지원키로 협약했다"고 5일 밝혔다.
그러나 신안군의 기대와는 달리 아름다운 섬 풍광은 고사하고 주민들의 삶이 왜곡, 방영되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김한일(54.비금면)씨는 "갓 부임한 섬마을 총각 선생과 섬 처녀간의 애틋하고 가슴 찡한 사랑 이야기로 생각하고 방송을 봤는데 내용이 현실과 동떨어지고 섬 주민을 비하해 화가 났다"고 말했다.
김영숙(40.흑산면)씨는 "인근 섬 사람들이 술취해 길바닥에 뒹글고 부녀자가 가출하는가 하면 조폭의 인질이 돼 공포에 떠는 등 나약한 인물로 잘못 묘사되고 있다"면서 "실제와 달리 신안 섬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고 있다"고 분개했다.
신안교육청도 발끈하고 나섰다.
드라마 내용중 선생들이 부임하지 않고 생활여건이 좋지 않다며 도망가고 무자격자가 선생으로 부임해 교육하는 장면들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것.
교육청 관계자는 "정확히 발령받아 부임하고 떠나는데 어디 교사가 도망가고 무자격자가 교사인 것처럼 나타날 수가 있느냐"면서 "아무리 드라마라고 하지만 너무 과장되고 현실을 벗어난 비교육적인 내용에 대해 시정과 사과를 강력 요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섬 주민들의 삶과 현실을 왜곡시키는 이 드라마에 거액을 지원하면서 스토리 등을 꼼꼼히 따지지 않은 신안군의 무책임한 행정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이에 신안군은 "주민들의 항의를 받고 제작사에 스토리 변경 등을 강력 요구해 놓고 있다"고 해명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