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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0대 부자들의 성공 스토리

1979년의 개혁개방 정책 선언 이후 중국이 무서운 기세로 세계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최근에는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를 숨기지 않고 오히려 주요 판매전술로 내세우는 기업이 느는 추세다. 그만큼 자신있다는 뜻이다.
급속한 경제성장과 발전은 부호들을 양산해낸다. 중국에선 지금 이른바 대륙부호들이 속속 탄생하며 세계를 향해 기치를 올리고 있다. 한국의 대기업들이 1960년대 이후 경제개발의 급가속을 계기로 등장해 국가발전을 견인했던 상황과 유사하다.
루창화(陸强華) 씨가 펴낸 「버려야 얻는다」(명진출판刊)는 지난 20여년 동안 창업해 성공한 중국 10대 부호들의 이야기를 다뤄 중국 경제의 원동력을 살피게 한다. 정환종ㆍ전성경 씨가 번역한 이 책은 이들 부자의 성장 과정과 창업 동기, 성공 과정과 비결 그리고 현재의 기업 상태를 다뤘다.
쓰촨(四川)의 가난한 농민가정에서 태어나 IT산업 진출로 주목받고 있는 류한위안(劉漢元)을 비롯해 미국 유학의 꿈을 접고 창업전선에 뛰어들어 생물제약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굳힌 궈광창(郭廣昌ㆍ상하이푸싱첨단과학기술그룹 회장), 시골 철공소 직원에서 자동차 부품업계의 신화로 떠오른 루관추(魯冠球), 공무원 자리를 나란히 내던지고 메추리 사업으로 성공해 민영기업의 발전모델이 된 류융하오(劉永好ㆍ신시왕그룹 대표) 4형제 등이 그들이다.
부동산 투자개발에 뛰어들어 엄청난 자산을 모은 쉬룽마오(許榮茂ㆍ스마오그룹 총재)와 예리페이(葉立培ㆍ중성그룹 회장),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신장(新疆)을 중국 최대 천연자원의 보고로 끌어올린 쑨광신(孫廣信ㆍ광후이그룹 총재)도 이 책이 다룬 부호들. 저자는 미국 경제 주간지 `포브스'가 근래 선정한 이들의 인생격랑과 경영철학을 소개했다.
예컨대, 퉁웨이그룹(通威集團)의 류한위안 회장은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중국 제1의 어사료 대왕으로 등극한 젊은 경제인. 금속재질의 망을 관개수로나 강 등에 설치해 물고기를 양식하는 금속망상유수양어(金屬網箱流水養魚) 기술을 바탕으로 3억6천만 달러의 자산가로 떠올랐다. 부정한 재물은 단 한 푼도 없다는 그는 "최고를 추구하고, 사회에 공헌한다"는 기업 슬로건 아래 활발한 공익사업을 펴고 있다.
완샹그룹(萬向集團)의 루관추 회장은 중학교 중퇴 학력을 가진 시골 철공소 직원이었으나 지금은 5억7천만 달러의 자산가로 뛰어올라 GM, 포드 등 세계적 자동차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는 `버릴 건 과감히 버린다'는 관점을 갖고 기업의 다각화보다는 집중화를 통해 성공가도를 달렸다.
한국이 그랬듯이 중국도 급성장의 이면에서 부동산 갑부가 대거 등장했다. 사회 전환기에 출현한 부호들이 축적해온 재산 중에는 사회감독체계에서 벗어나 이른바 `회색지대'에서 형성된 부분도 있으며 최근들어서는 자본시장의 조작을 통해 거부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저자는 이에 대해 `재물이란 모두 원죄를 갖고 있다'는 중국 격언을 상기시키며 "일부 민영기업의 성공 이면에는 짙은 `원죄'의 색채가 있음을 숨길 수 없다"고 중국이 당면한 현실을 일러준다. 방만한 국유기업의 경영과 그에 따른 부실채권, 부실금융 등도 성장가도의 암초로 불거져 있다. 대응 여하에 따라 한국이 IMF위기를 계기로 크게 타격받았던 전례를 답습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272쪽, 1만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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