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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블루 겪는 외국인들은 어디로, 심리방역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외국인을 대상으로는 심리방역을 하지 않는다구요? 이건 차별이죠.”

 

시흥시에 거주하는 중국인 A씨는 얼마 전 정신건강복지센터를 방문하기 위해 알아보다 코로나19 심리방역 대상에 외국인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5만5000여 명의 외국인이 거주해 다문화 특구로 지정된 시흥시 정신건강복지센터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불안감을 호소하는 외국인을 위한 전문 인력이 전무했다. 

 

게다가 격리자와 도민들을 위해 진행하는 코로나19 상담에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전문 인력은 물론이고 외국인이 정신건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별다른 조치 없이 방문 외국인이 거주하는 동의 담당자에게 연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기도민들의 심리적인 불안감이 극에 달한 가운데, 도내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이를 해소하기 위해 나섰다. 그러나 심리방역 대상에 외국인은 포함되지 않아 심리방역 사각지대에 놓인 도내 외국인들의 불안감은 지속되는 실정이다. 

 

경기도는 코로나19로 심리적인 불안감을 호소하는 도민을 위해 도내 지자체별로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0년 1월부터 8월말까지 1만160건의 전화 상담을 진행해 도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내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심리 상담과 전문인력은 찾아볼 수 없어 재난기본소득에 이어 또 다시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도민으로써 권리와 의무를 다하고 있지만 도민으로써 마땅히 받아야 할 복지가 없다는 점에서 더욱 불만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만8000여 명이 거주하는 수원시 역시 정신건강복지센터 코로나19 심리 방역 대상에 외국인은 제외됐다. 현재 센터의 인력도 부족하거니와 이들을 위해 배치할 전문 인력도 없기 때문이다. 

 

수원시에 거주하는 중국인 이위봉(31)씨는 “외국인도 내야 하는 세금 다 내고, 건강보험료는 기본 11만원으로 한국인보다 더 많이 내고 있다”며 “무료로 해주는 지원조차 못 받는 것은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라고 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심리방역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시보다는 좀 더 큰 기관에서 맡아서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격리자와 도민들을 위한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지자체 별로 운영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한국말을 할 줄 알아야 심리적인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안다”며 “정신건강복지센터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심리 방역을 진행하면서 도민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